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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창원 사막화방지총회에 북한 참석유도"

이돈구 청장, UNCCD D-26회견 "창원이니셔티브 채택, 국제논의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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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9.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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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구 산림청장은 10월 10일부터 창원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에 북한대표단의 참석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총회를 26일 앞둔 14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각한 토지황폐화가 진행 중인 북한의 총회 참석을 유도해 동북아 지역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4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UNCCD '아시아 지역 그룹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북한도 당사국 자격으로 창원총회 주요의제를 검토하고 자국의 토지황폐화 심각성을 설명하는 등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이 자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북한의 총회 참석을 권유할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2008년을 기준으로 과거 10년간 산림면적은 17만ha가 감소하고 황폐산림면적은 121만ha(서울시 면적의 약 20배)가 증가하는 등 토지황폐화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미 북한 산림복구를 위한 사전 준비계획을 세운 바 있다.

따라서 북한 참석 유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의 이목이 쏠릴 뿐 아니라 이 계획에 대해 다시 관심이 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이와 함께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사막화 방지에 대한 국제적 이슈를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이른바 '창원 이니셔티브'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CCD 발전방향을 제시해 세계사막화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프로세스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 이 청장은 "산림청은 UNEP(유엔환경개발)와 UNCCD 3자간 '녹색성장을 위한 건조지녹화 파트너십'을 맺어 사막화 및 토지황폐화가 심각한 개도국의 산림 및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우리나라가 피해를 입고 있는 황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북아 황사방지 프로그램'도 마련해 동북아 황사와 사막화 방지 협력체계를 구축할 구상도 밝혔다.

이 청장은 "창원 총회는 UNCCD는 물론, UN의 3대 환경협약 사무총장이 모두 참석해 지구 환경문제를 논의하는 사상 초유의 회의"라며 "이를 통해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창원이니셔티브를 채택하는 등 토지황폐화와 사막화에 관한 국제적 논의를 선도하는 위치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총회에는 UNCCD 럭 낙가자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흐메드 조그라프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과 크리스티나 피규어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아힘 슈타이너 UNEP사무총장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구환경기금(GEF) 등 환경관련 국제기구 수장들도 방한해 지구환경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이밖에 총회 기간 중 사막화와 관련한 민간기업의 투자 및 사막화 방지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포럼도 총회 사상 처음으로 열린다고 소개하고 유니레버, 네슬레, 카길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90여개의 국내외 환경관련 기업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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