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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왕벚나무 초고속 증식법 찾았다

국립산림과학원, 1년 걸리던 종자번식기간 단 2달로 단축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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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3.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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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이 멸종 위기종인 토종 왕벚나무의 종자번식기술 개발에 성공, 1년이던 번식기간을 단 2개월로 단축했다. 지금까지 왕벚나무 종자는 묘목생산이 어렵고 유사 벚나무류 수종도 종자를 통한 증식에 1년 이상이 소요돼 개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산림과학원은 왕벚나무 종자를 지베렐린산 용액에 침지시켜 회전 배양하는 방법으로 발아효율 증가효과를 얻었다. 

  왕벚나무를 종전처럼 영양 번식시켜 대량으로 이용할 경우, 소수의 유전자형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환경적응력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부모(나무의 양친수)의 유전자형 재조합 결과물인 종자로 번식된 개체는 다양한 유전자형이 창출돼 환경적응력이 높아지므로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더라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나무가 된다.



















             
<사진설명: 종자 저회전배양>                                                                          <사진설명: 종자 적정회전배양>

  이번에 개발된 종자번식 기술은 기존 기술에 비해 간편하고, 번식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는 점에서 학계와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김두현 박사는 “이 기술은 기존 방법보다 종자저장 및 이용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유묘(幼苗)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줄어드는 덕분에 묘목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고, 환경변화 적응에 필수적인 다양한 유전자형을 보급·보존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각부 명칭 및 껍질 제거>

  벚꽃 개화시기 관측 표준목인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토종식물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기록된 국제단위 멸종위기종이다. 현재 제주도 한라산에 1∼2곳의 자생지가 있으나 개체 수가 매우 적어 유전자원의 현지 내‧외 보존이 시급한 수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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