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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섭산림청장

숲과 더불어 행복한 녹색복지국가로 구현해 나갈 신원섭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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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5.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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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오후 발행인을 모시고 대전정부청사에 자리한 산림청장실에서 제30대 산림청장으로 취임한 신원섭 산림청장을 인터뷰하였다.

 당일 신원섭 산림청장은 오전에 전국 산림관련학과 대표 교수와의 간담회를 가졌고 오후에는 산림복지 관련 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의욕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본지에서도 취임 초부터 인터뷰신청을 하여 이제야 일정을 잡을 수 있었지만 전문지에서는 처음으로 산림분야와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산림청장의 배려로 대담을 가지게 됨이 인정되었다.

 발행인은 인사를 나누고 바로 질문에 들어갔고 산림청장은 학자출신답게 전문적인 정책도 쉽게 풀어 답변을 하였다.

 발행인: 청장님께서는 산림복지분야의 전문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주요 정책구상 내용은 무엇인지요?

 청장: 산림청은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숲을 활력 있는 일터, 쉼터, 삶터’로 재창조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숲과 더불어 행복한 녹색복지국가로 구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수요자인 임업인과 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산림행정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하고, 이것에 중점을 두어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시대적 화두인 복지와 일자리 문제에 대해 우리 숲이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비전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여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발행인: 저는 목조건축가로서 작년에 제정되어 지난 24일 시행된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대하여 관심과 애정이 많습니다. 그동안 업계의 숙원이던 목재법의 시행으로 목재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목구조기술자라는 국가자격제도를 신설하므로 목조건축산업 진흥과 일자리창출에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장님의 의견은?

 청장: 바로 전 말했듯이 산림이 일터, 삶터로서 관련된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산림박람회에서도 산림 고용존을 만들어 산림분야의 고용촉진을 지원하였고 산림박람회 전시장을 방문하여 목조건축공모전 등을 접하였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웰-빙과 힐링을 위하여 목조건축에 관심이 많고 수요가 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산림휴양과 치유에도 목조라는 하드웨어가 필요합니다. 목조건축이 기후변화방지에도 많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목재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발행인: 벌써 한여름이 된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인지 봄. 가을이 짧아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는 계절이 도래했는데요, 청장님께서는 그동안 학자로서 산림휴양부문에서 연구를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치유의 숲’이나 ‘산림휴양’에 관련하여 어떤 부분에서 역점을 두는지요?

 청장: 산림청에서는 국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10년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체계를 구축하여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치유의 숲을 2017년까지 전국에 34개소를 확대 조성하고, 산림치유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산림치유지도사를 2017년까지 500명 규모로 양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민의 야외활동 수요를 위하여 ‘산악 레포츠시설’을 조성하고, 중·장년층을 위하여 자연휴양림 152개소, 산림욕장 173개소 및 양평, 평창, 장성, 장흥 등 4개소에서 ‘치유의 숲’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발행인: 숲에서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데 산림청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청장: 우선 숲해설가를 통해 숲의 다양한 가치와 기능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다양한 숲체험 방법을 안내하는 숲해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한 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유치원·어린이집과 연계하여 유아에게 다양한 산림체험 기회 제공하는 숲유치원 프로그램이 있으며

청소년에게 산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산림사랑 정신을 함양시켜 우리 미래의 숲을 가꾸고 지켜나갈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학생 프로그램 운영으로 청소년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산림교육 관심 제고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산림교육연수로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에서 매년 교사에게 교원산림체험과정, 숲사랑소년단 교사직무과정 등 2009년부터 2,556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 프로그램으로 주 5일 수업제도 전면시행에 따라 가족중심의 여가문화지원을 위해 다양한 체험중심의 자연휴양림별 특색 있는 32종의 테마프로그램을 개발 창의,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정부 교육정책을 반영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 숲의 다양한 치유효과를 경험하고 효과적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치유의 숲’을 조성·운영하는 숲 치유 프로그램이 있으며 사회적 약자 지원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의 숲 체험 지원을 위해 14개 휴양림 19실에 장애인 우선 예약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숲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데크로드 등 40개소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무료 숲체험 기회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행인: 산림청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체험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청장: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근절을 위한 청소년 산림체험 프로그램 운영하고있습니다. 남부지방산림청과 백두대간 숲생태원이 공동으로 연계하여 ‘숲속치유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여 작년 말에서 금년 초까지 총 12개 초·중·고등학생 245명 참여하였고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초·중·고등학생 335명 참여하여 학교폭력 또는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눔숲’ 프로그램 운영하였고 녹색자금을 활용하여 숲체원 등에서 매년 7만여 명의 산림체험·교육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및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등산‧트레킹 체험교육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청소년들에게 ‘백두대간 산림생태탐방’을 통해 호연기지를 키우고, 산림생태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국토사랑 정신 고취이며 매년 7월말~8월초 기간에 5박6일동안 백두대간 684㎞를 10개 권역 10개 팀 매년 300여명 참여하고있습니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 위탁하여 1,500명에게 청소년 여름캠프,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등산‧트레킹 지식 보급 및 자연환경 등 산림체험 기회 제공하며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합니다.

 산림청에서는 학년군에 맞는 산림체험·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주5일 수업제, 창의적 체험활동 등과 연계하여 1교1숲, 방과후 숲교실, 주말산림학교, 등산교실, 숲가꾸기 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발행인: 최근에 산림청에서 산모를 위해 운영하는 숲태교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청장: 숲태교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 증진 등을 위하여 숲에서 명상, 산책 등 정서적·신체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태교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숲태교 프로그램은 임신부들이 숲에서 걷기, 바람과 물소리 듣기, 숲향기 맡기, 명상과 체조 등 다양한 태교 프로그램을 통해 태아와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활력을 증진할 수 있으며 금년도에는 5월∼6월과 10월에 서울숲 등 서울 시내 숲과 공원, 대전 계족산, 남양주 산림교육원에서 총 11차례에 걸쳐 임신부 340명을 대상으로 당일형, 1박2일형으로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산림청에서는 숲태교 프로그램이 행복한 임신과 출산의 기초가 되어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아 잘 기르고 싶은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더욱 체계화된 숲태교 프로그램 개발과 숲태교 저변확대를 위해 운영매뉴얼 및 영상물 제작·보급 등 다양한 숲태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발행인: 최근 들어 질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숲을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장흥 편백 숲을 비롯해 우리나라 치유의 숲을 소개한다면 어떤 게 있나요?

 청장: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산림치유라고 합니다.

산림청에서는 2007년부터 국가 주도로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31만 명이 치유의 숲을 방문하였습니다. 현재 국유 3, 공유 1개소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청 및 지자체, 치유의 숲 확대 조성 중입니다.

 발행인: 올해는 봄철에 많은 산불이 발생했는데 최근 봄 산불 발생현황과 주요원인은 어떤 것이 있나요?

 청장: 최근 10년간 통계를 보면 봄철(3~5월)에 전체 산불의 58%가 집중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3월 9일 전국적으로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제주에서 춘천에 이르기까지 25건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여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불의 대부분은 사소한 부주의에 의하여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담뱃불과 성묘객 실화, 어린이 불장난 등입니다. 이 중 입산자 실화와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소각에 의한 산불이 전체 산불의 70%를 차지하고있습니다.

 발행인: 봄철에 발생한 포항산불은 도심지 산불로 강풍을 타고 주거지역에 피해를 주었으며 울주산불은 야간에 발생하여 헬기 운항이 제한되고, 강풍을 타고 5km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산림청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였나요?

 청장: 지난 3월 9일 발생한 포항․울주 산불을 계기로 재난성 산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을 예년 보다 조기 및 연장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년에는 3.20부터 4.20일까지 한 달간 운영했던「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을 올해는 3.11로 앞당기고 4.30일까지 연장하여 50일간 운영하였습니다.

또한, 3.10일부터 산불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산림청과 지자체 공무원 3만여 명에게 책임담당지역을 지정하여, 주말에는 취약지에 대한 단속과 캠페인을 실시하였고 동해안 지역의 ‘대형산불’에 대비하기 위하여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한달 간 ‘동해안 산불관리센터’를 운영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3월 29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주재로 동해안 10개 시장 ․군수들이 모여 ‘동해안 대형산불방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기관 간 협조체제 구축과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발행인: 이제 봄철 산불방지기간도 마무리 되었는데요, 금년도 봄철 산불방지대책의 주요 추진내용은 무엇입니까?

 청장:「산불상황관제시스템」통합 운영으로 산불상황관리를 체계화 하였습니다.

산불위험예보시스템+위치 정보+등산로 정보+감시카메라 영상+신고 어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감시인력(23천명)을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산불신고 단말기(14천대)를 배부하여 근무활동 모니터링 및 조기신고체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불위험이 높은 곳은 입산통제구역(30%까지)으로 지정하고, 등산로는 부분개방(50% 이상)을 통하여 산불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였고 국민편의 제공을 위해서 산림청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Naver)을 통한 등산로 개방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각산불 사전차단 및 사찰 등 주요 시설물 보호대책 추진하기위하여 논․밭두렁과 영농부산물 등은 가을철부터 ‘사전제거사업’을 실시하고, 3월 20일부터는 ‘소각금지기간’ 운영하고 전통사찰․휴양림 등의 취약지역에는 ‘산불방지 이격공간 조성(500ha) 하였습니다.

 발행인: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청장: 2010년 기준으로 산림의 공익적 혜택은 연간 109조원 규모이며, 이는 국민 한 사람당 약 216만원에 해당합니다. 어린나무가 자라 온전한 숲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십 년이 넘는 많은 시간이 걸림니다. 이러한 소중한 우리의 산림이 산불로 인해 한 순간에 사라지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년 봄철 산불조심기간은 5월 15일로 종료되지만,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 산불위험은 낮아졌으나 부주의한 불씨 취급에 의한 산불이 발생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비롯하여 애써 가꾼 울창한 숲이 산불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산불예방과 신고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휴양전문가 산림청장과 목조건축가 발행인의 대담에서 이제 우리나라가 숲과 더불어 행복한 녹색복지국가로 구현해질 기대 가득안고 다음일정을 재촉하는 산림청장실을 나왔다.

 대담: 김헌중 발행인

정리: 정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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