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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채종원의 변신, 제주에서 시작

산림종자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 세계 석학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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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9.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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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가 심화됨에 따라 난대수종과 산림종자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 제주의 난대수종 채종원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종육성의 대안 모델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의 난대수종자원화 연구팀 (팀장 김철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난대수종 육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기존의 육종방법과 차별화되는 "Breeding without breeding(BWB)" 육종방법을 도입함에 따라 육종기간의 획기적 단축 및 소요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BWB는 캐나다 UBC 대학의 El-Kassaby 교수가 2007년 제안한 신 개념 육종전략으로 기존 선발육종 방법이 개량효과는 높지만 수형목 선발에서 2세대 채종원 조성까지 50~60년이 걸리는데 비해 DNA 혈통분석 과정을 통해 육종기간을 20년 이상 단축시킬 수 있으며 기존 방법 대비 75~85% 수준의 개량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 난대수종 육성에 BWB 방법이 적용되는 것에 대해 제안자인 El-Kassaby 교수를 비롯한 미국의 Dr. McKeand, 스웨덴의 Dr. Lindgren 등 각국의 전문가들도 많은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이들은 제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임업연구기관연맹(IUFRO) 제2분과 심포지엄(Seed orchards and the link to long-term tree breeding in response to climate change, 9.9~9.11)에 맞춰 내한하여 세부적인 육종전략 수립에 대해 논의하였다.



 최근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 기후의 경향을 보이며 국지성 호우가 증가함에 따라 장마예보를 하지 않기로 하였으며, 도심의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고 바닷가에는 열대어종인 백상아리가 출현하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산림분야에서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산림수종의 분포가 변화하고 산림생산성이 감소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조림수종의 변화 및 우량 산림종자의 공급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에서 난대수종의 육종기간을 단축하고 개량효과가 높은 산림종자를 가능한 빨리 공급하기 위해 BWB 육종방법을 도입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판단이라고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련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관계자는 BWB는 현재까지 개발된 임목 육종방법 중 시간적, 경제적으로 가장 효율성이 높은 방법이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만큼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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