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산림청,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고개, 30여 년 만에 연결

- 내년까지 40억 원 투입... 친환경 터널로 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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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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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복원사업 전>

개발로 끊어졌던 백두대간 끝자락의 지리산 정령치 고개가 복원된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한반도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 마루금(산마루끼리 연결한 선) 정령치 구간(전북 남원시 주천면~산내면)의 생태축 연결‧복원 사업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 백두대간: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크고 긴 산줄기. 백두산에서 시작해 동쪽 해안선을 끼고 태백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큰 줄기 산맥.

사업은 대한민국 대표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자생 동·식물의 이동 등 산림 생태계 연결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12년 괴산 이화령을 시작으로 장수 육십령, 문경 벌재, 상주 비조령에 이은 다섯 번째 사업이다.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구간은 1988년 지방도로 737호선을 만들면서 30여 년간 단절됐다. 이 때문에 산림 생태계가 끊기고 마루금 종주를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령치 복원사업 후 예상 조감도>

이에 산림청은 수차례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시설계를 마쳤다. 이어 오는 2016년 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단절 구간에 친환경적인 터널을 설치하는 등 옛 정령치 고개를 복원할 계획이다.

과거 항공사진을 비교·분석해 훼손 이전의 지형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고 주변 자생식물의 종자를 채집해 주변 산림 생태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는데 복원 초점을 맞춘다.

산림청 최은형 산림생태계복원팀장은 “이번 정령치 복원사업을 통해  백두대간이 가지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산림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의 연속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태축 복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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