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산림청 국립수목원, 국내 첫 지의류 도감 발간

- 10여 년 한국 지의류 연구 첫 성과물... 199종 생태사진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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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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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국내 처음으로 지의류 199종을 수록한 ‘지의류 생태도감’을 최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첫 지의류 도감으로, 국립수목원이 지의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10여 년간 연구한 첫 번째 성과물이다.

도감에는 숲이나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의류 생태사진과 확대사진 500여 장이 실려 있다.

‘지의류’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되어 생활하는 식물군으로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란다. 언뜻 이끼와 닮았는데 식물인 이끼와 달리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이 뒤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복합생명체다.

  * 균류: 다른 유기물에 기생해 생활하고 포자로 번식하는 하등식물. 세균류‧버섯류‧곰팡이류 등이 이에 포함된다. 

  * 조류: 물속에 살면서 엽록소를 가지고 독립영양 생활을 하는 식물의 한 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석이버섯’이나 약재로 대접받는 ‘송라’ 역시 지의류 중 하나로 전 세계에 1만 4000∼1만 8000종이(우리나라 600종) 보고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지의류가 생성하는 2차 대사산물로 화장품 개발, 항암‧항균 작용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우리 주변에 많은 지의류가 있지만 대부분잘 모르고 있다.”라며 “국내 첫 지의류 도감 발간을 통해 많은 이들이 지의류에 대한 정보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도감 출간과 함께 지의류의 분류학‧생태학‧유전학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10여 년 전부터 한국에 분포하는 지의류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 32종의 지의류 신종과 158종의 미보고종을 발굴‧발표했다.

또한, 종 발굴에만 그치지 않고 사막에 분포하는 지의류를 이용해 황사를 막는 사막화방지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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