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목)

″여보, 힘들 땐 나한테 좀 기댔으면 좋겠어 …″

- 부산시청 앞 대형 전광판 '시민 이야기 전하는 영상' 호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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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9.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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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보, 너무 힘들 땐 나한테 좀 기댔으면 좋겠어."  
"은영아, 영원히 사랑해. 결혼하자."
"건강, 행복 모두 가져다 드리는 복덩이 막내딸이 되겠습니다." 

부산광역시청사 앞 대형 전광판에 시민들이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마음 속 이야기를 전하는 영상이 방영되고 있어 화제다. 

부산시가 시민들로부터 주위에 전하고 싶은 감사·축하·격려·프러포즈 등 메시지를 접수해 영상으로 제작, 지난달부터 청사 앞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방영하고 있는 것. 그동안 일방적인 홍보에만 활용했던 전광판을 참여형 매체로 바꿔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올해 처음 시도한 대형 전광판의 변신은 성공적. 평소 말로 다하지 못한 애틋한 사랑이나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 병마와 싸우고 있는 딸에 대한 격려 등이 줄을 이으며 시민들의 감성소통창구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 3~8월 6개월 동안 SNS '톡톡부산', 인터넷방송 바다TV, 부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시민들의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173건에 달했다. 이를 총 23편의 영상으로 제작, 청사 앞 전광판을 통해 하루 평균 44회 방영하고 있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인터넷방송 바다TV에도 같은 영상을 방영해 누적 조회 수가 1만6천여 회에 이르고 있다. 시민들이 꾸밈없이 진심을 담아 전하는 메시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이 영상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격려를 담은 훈훈한 내용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생일 축하, 프러포즈, 합격 기원, 스스로에게 보내는 응원까지 가족, 친구, 연인에게 보내는 다양한 사연들은 보는 사람들에까지 감동을 전해 흐뭇하게 하고 있다. 

주위 사람뿐만 아니라 부산시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눈에 띈다. 박진영 씨는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없는지,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으며, 박유미 씨는 "부산이 변화의 역동성을 많이 보여주길 바란다"며 부산사랑의 마음을 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접수해 영상으로 제작, 청사 앞 전광판을 통해 방영할 방침이다. 부산시청사 앞 대로변에 있는 대형 전광판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시민들의 메시지를 포함해 공익성 홍보 영상을 방영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부산시 홈페이지(busan.go.kr), 부산시 공식 SNS '톡톡부산', 인터넷방송 바다TV(badatv.com)에 간단한 사연을 포함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부산시는 접수한 모든 메시지를 시민이 직접 출연하는 인터뷰 영상이나 자막 형식으로 만들어 방영할 방침이다.  
김정렴 부산시 소통기획담당관은 "부산시청사 앞 전광판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매체로 달라졌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진정한 시민소통매체가 될 수 있도록 문을 더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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