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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 비로봉, 드넓은 초원, 쇠퇴 양상 보여

비로봉 초원 일원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 집중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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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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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진촬영년도/초지면적(추정치): 2015년/150,150㎡>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소장 권철환)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난 30년간 비로봉 일원(1,439m)의 아고산 초지가 약 25%, 51,390㎡가 감소했다고 밝히고, 2080년대에는 거의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비로봉 일원의 항공영상을 분석한 결과, 아고산 초지의 면적이 1988년 201,540㎡, 2005년 157,690㎡, 2015년 150,150㎡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80년대에 이르러 비로봉 아고산 초지는 거의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30년간 심한 봄철 강수 편차 등으로 인해 아고산 식물 생육시기에 수분 스트레스 등 혹독한 생육 환경에 자주 노출됨에 따라 초지면적이 줄어드는 반면, 건조한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 관목군락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30년간 평균 연강수량은 1,400mm로 약 17%가량 증가했으나, 건조주의보 발령 기준인 실효습도 35%미만 일수 또한, 연간 5일에서 20일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초지 면적 감소지역 현황(1988년,2015년 비교)>

소백산 비로봉 일원은 지리적, 기후적 요인으로 산림으로 발달되지 않고 초지형태로 남아있는 지역으로, 복주머니란, 노랑무늬붓꽃 등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이 집중분포하고 있다.

 아고산대 초지는 국내 드물게 분포하며 오대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전국 국립공원에도 몇 군데 남아 있지 않은 희귀한 형태의 지역으로 그 중 소백산은 단일 규모가 크고 고유한 생태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편, 소백산 관련 과거 문헌 중 평암 권정침 선생(1710~1767)의『소백유록』에 따르면 “嶺上高寒。樹木不生。惟見雜草離離。(봉우리가 높고 추워, 수목이 자라지 않고, 잡초만 무성하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오랜 기간 아고산 초지로 유지되고 있었던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권철환 사무소장은 “기후변화에 의해 변해가는 소백산국립공원 생태계에 대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며, 우선적으로 비로봉 일원을 특별보호구로 지정을 추진하여 집중 관리하고 생태적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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