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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농업인들 “농약 공동방제가 효자네”

-전국 최초 전지역 공동방제 체계… 생산성 향상ㆍ고령화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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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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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벼 병해충 공동방제 사업’이 농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장성군은 2015년부터 각 지역농협별로 공동방제단을 구성하게 하고 이 공동방제단이 광역방제기, 드론 등으로 해당 지역 논에 일제히 농약을 살포하게 하는 농약공동방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돌발 병해충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동방제 사업은 적기에 병해충을 방제함으로써 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장성군은 인구의 약 3분의 1가량이 농사를 짓는 도농 복합도시다. 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6%를 넘어서는 초고령 지역이기도 하다. 고령화로 인해 농촌 일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만큼 농약공동방제는 나이가 많거나 몸이 불편하며 농약 살포기가 없는 농업인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진원면 농민 C(74)씨는 “나처럼 농기계가 없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겐 농약공동방제가 최고의 효자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농약공동방제는 남의 논을 임대해 농사짓는 농업인을 포함해 장성군에 거주하는 벼 재배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장성군의 모든 논을 한꺼번에 방제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장성군은 친환경단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단지를 방제하고 있다. 공동방제 대상 단지는 약 4,000ha다.


군 전체적으로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효과도 있다. 벼멸구, 이삭도열병, 혹명나방, 잎집무늬마름병 등 중점 병해충을 일제 방제함으로서 미방제 단지 병해충이 방제 단지로 확대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방제는 농약 오남용도 예방한다. 농약공동방제단이 적량의 농약과 함께 대형 관정에 나오는 깨끗한 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방제 단지의 지리를 잘 아는 이장 등이 방제 도우미로 참여하는 것도 농약 오남용을 막는 요인이다.


공동방제 사업이 농업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생산비 절감에 있다. 소규모 경작농과 고령 농업인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동시에 마을별 적기 공동방제를 통해 생산비용을 크게 줄여주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농약 공동방제 사업을 통해 고령화에 따른 병해충 방제 작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생산비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병해충 적기 방제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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