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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자연서 신나는 모험! 힘찬 도전! 오리엔티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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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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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위에 잔뜩 움추린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숲을 향해 나아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숲에서 할 수 있는 오리엔티어링과 숲 체험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보자.


 
최근 자연을 찾는 도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은 지도와 나침반만을 사용해 들판을 가로지르고 숲 속을 헤치고 산등성이를 기어오르며, 때로는 계곡을 건너기도 하면서 대자연의 산야에서  미지의 지형에 설치되어 있는 목표물을 가능한 빠른 시간동안 찾아내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겨루는 스포츠다.

이런 이유로  ‘자연 친화적인 스포츠’ ‘두뇌 스포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스포츠’ ‘판단력, 추리력, 통찰력을 기르는 스포츠’로 일명 ‘숲의 스포츠’ ‘21세기의 스포츠’라고도 한다.

오리엔티어링은 1918년 스웨덴의 Ernest killander가 시작했으며 초창기 오리엔티어링은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후 1930년대 1:25,000의 지도와 실버 나침반이 개발되면서 1961년 5월 덴마크에서 국제오리엔티어링 연맹이 창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1년 대한산학회 제1회 알파인 오리엔티어링대회를 개최했고, 1977년 한국오리엔티어링위원회가 결성돼 1980년 사단법인 대한 오리엔티어링 연맹으로 발전했다.

오리엔티어링은 독일어의 “Orientierung(방향을 정하다)와 Lauf(달린다)”의 앞자를 따서 ‘OL’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국제어로 ‘Orienteering’로 표기하고 있다. 용어에서의 어원과 같이 오리엔티어링은 방향을 정하는 ‘네비게이션(Navigation) 기술’과 달리기에 필요한 ‘체력’이 동시에 필요한 매우 이상적인 스포츠이다.

오리엔티어링 경기의 종류는 운송수단에 따라 두 다리를 이용해 달리며 목표물(콘트롤)을 찾아다니는 Foot-O, 산악자전거를 이용한 MTB-O, 스키를 이용한 Ski-O, 장애인을 위한 종목으로 휠체어를 이용한 Trail-O 등이 있으며, 이동거리와 운영방식에 따라 Long, Middle, Sprint, Relay 등 네 가지의 종목이 운영된다.
 
오리엔티어링의 준비물은 참가선수, 활동지도, 나침반, 컨트롤(고정식, 이동식), 펀치기, 컨트롤카드가 필요하며 지도상에 표시된 몇 개의 지점을 될 수 있는 대로 짧은 시간에 찾아내는 경기로써, 미지의 지형에 있어서의 방향탐지능력과 체력을 실제로 점검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재빠르게 더욱 정확한 활동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참가자 가운데는 방향탐지능력이 우수한 사람과 체력이 우수한 사람이 있는 바, 어느 한쪽만이 유리하지 않도록 코스를 설정해야 한다.
오리엔티어링은 공원에서부터 시골, 황무지, 숲, 산 등 폭넓은 범위의 야외 지형에서 열린다. 날씨조건과 상관없이 개최될 수 있으며 규칙이 간단하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어 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연령과 성별, 그 능력에 따라 각기 알맞은 코스와 방식을 정하여 행하므로 누구나 흥미를 갖고 참여하여 평생 동안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이자 생애스포츠이다.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주최자가 정한 포스트를 찾아가기 때문에 모험심, 추리력, 판단력을 키우는 두뇌 스포츠이며, 체력을 다질 수 있다.

장비도 간단하고 자연 그대로를 경기장으로 이용하여 경기하므로 비용도 거의 안 들며 자연과 밀접한 교감도 나눌 수 있는 스포츠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또한 신체적으로 모험적인 도전을 통해 자신감과 자립심, 삶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매우 의미있는 스포츠이다.

오리엔티어링과 다른 스포츠와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스포츠는 규격화된  형식의 경기장에서 행해지는 반면 오리엔티어링은 드넓은 자연(미지의 지형)을 무대로 하기 때문에 경기장이 일정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특히 대부분의 스포츠는 선수와 관중이 분리되어 선수는 좋은 성적을 내고자 경기에 임하고 관중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하지만 오리엔티어링은 관중이 따로 없고 모두가 선수가 되어 10대 초반부터 9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경기에 참가하는 ‘모두의 스포츠’다.

또한 대부분의 스포츠는 신체조건이 우수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으나 오리엔티어링은 신체와 두뇌가 고루 활용되어야 하며 오히려 두뇌의 활용에 비중을 두는 스포츠이다. ­

오리엔티어링을 하면서 숲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숲은 우리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다. 새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나뭇잎과 풀잎의 향기, 다양한 열매들. 감성을 자극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가득 차 있는 숲에서 오감을 활용한 숲 체험을 하면서 감성을 확인해 보고 높여보자.     

숲 체험은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숲 해설가는 숲 속의 수목이나, 동·식물의 분포, 역사 그리고 그것들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유·무형의 혜택 등 산림과 숲에 관한 문화, 휴양, 교육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숲을 안내하는 전문가로 울산 인근에는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울산광역시, 양산국유림관리소에 숲 해설가가 있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의 숲 해설가 강좌로는 ‘재미있는 식물이야기’ ‘나만의 식물도감’ ‘신불산 숲 속에서 만나는 나무와 야생화들’ ‘낙엽으로 주인찾기’ ‘동물흔적체험’ ‘단풍잎 관찰체험’,‘물에서 사는 친구 찾기 체험’ ‘나무순 알아보기’ ‘야생화관찰’ 등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으며 울산광역시에서는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우리 숲 알기’ 강좌와  양산국유림관리소에서는 ‘겨울의 숲속은 어떤 모습일까?’ ‘자연물로 만드는 공작놀이’ ‘장산의 풀꽃, 나무와 함께하는 숲 해설’ 등이 있다.
    
첫째는 겨울 오리엔티어링 숲길. 
숲에서 오감을 통해 감성을 높이는 방법을 한번 살펴보면 첫번째는 시각의 전환이다. 우리가 평상시 바라보던 동일한 물건,  같은 현상을 조금만 다른 생각과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면 평상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매번 바라보던 곳에서 조금만 다른 위치에서 나무를 관찰한다거나 뱀눈으로 세상보기, 걸어온 숲길 뒤 돌아보기 등을 해보는 것이다.

둘째는, 경청의 중요성이다. 사람은 들리는 것을 듣는 것이 아니라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듣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들리는 소리만 듣지 말고, 들으려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이다. 즉, 한정된 소리를 몇 가지나 들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소리통 이용하여 같은 소리찾기 등의 활동을 해 볼 수 있다.

셋째는, 세밀한 관찰이다. 주변을 잘 살펴보라. 변화의 흐름을 찾아내는 것은 나의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작은 변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세밀하게 관찰해 보는 것을 실천해보라. 즉, 색깔이 다른 같은 종류 나뭇잎 찾기와 같은 나무에서 양엽과 음엽찾기, 칡잎, 담쟁이잎 찾기 등을 해 볼 수 있다.

넷째는, 선입견의 배제이다. 누구를 보든, 무엇을 보든 선입견을 갖고 대하지 말라는 것으로  ‘맛을 봐야 맛을 안다’라는 말이 있듯이 직접 맛 보지 않고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직접 체험해보고 판단해 보시기 바라는데 ‘빨간열매는 맛있다’를 전제하고 산딸나무와 산사를 맛보게 하거나, 검은 봉지 속 물건 만져보기(뱀같은 촉감을 느끼는 다른 물건)을 통해 느껴보는 것이다.

다섯째는 교감과 소통이다.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럴 때 언어가 아닌 몸짓과 눈빛, 마음으로만 교감해보고 소통해 보는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 다같이 손을 잡고 둥글게 서서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어보거나, 열매로 짝찾기 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숲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인 오리엔티어링과 숲체험을 봄방학이 돌아오면 아이들과 함께 숲에서 즐겨보기를 바란다. 꼭 숲해설가와 함께 하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숲 바닥에 누워서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보면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며 아이들과 나뭇잎만으로 어떤 나무인지를 맞춰보기를 하거나, 모양이 다르게 생긴 나뭇잎을 다섯 개 이상씩 주워오기 내기를 하거나 나무를 꼭 껴안아보게 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숲 체험 기회를 가져도 좋을 듯하다.

오리엔티어링도 나침반과 지도, 준비물들이 부족하면 보물찾기 개념으로 보물을 여러 곳에 숨겨두고 몇 개이상 찾으면 돌아오게 하는 방법들을 이용해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숲나들이가 되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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