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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불, 연료와 식량해결을 위한 주민들의 방편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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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4.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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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북한지역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북한 동해안 함북 선봉, 화성, 길주지방과 함남 함흥, 함주, 문천 그리고 강원도 통천 지방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되었고 그 피해면적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에서는 발생 원인을 대기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산불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였고, 개간목적의 방화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였는데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팀에서는 최근 잇따른 북한산불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혔다.

산불발생 원인에 있어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봄철 농번기를 맞아 영농활동이 점차 늘어나 논‧밭두렁 태우기에 의한 실화 가능성과 함께 화전경작을 통한 부족한 식량을 생산하기 위한 고의적 방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방송에서 언급한 북한주민들은 산불이 ‘하늘이 주신 선물’ 이라하며 불을 잘 끄려하지 않는데 이유가 고사리가 잘나고 땔감도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팀은 “이를 반증해 주는 자료로 조선시대 구휼에 관한 기술내용 중 ‘백성의 안민족식(安民足食)을 위해 산나물생산을 목적으로 적정산림에서 입화(불놓기)를 허용하여 춘궁기에 고사리 등 산나물을 식용으로 대용케 했다(세종19년).’는 내용과 ‘불탄 나무를 연료 등으로 활용(현종 9년)’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북한 주민들이 연료난과 식량난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산불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김동현 박사는 이에 덧붙여 “건조한 봄철, 북한 산불지역 또한 조그마한 불씨도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쓰레기 소각 등의 단순한 실화 가능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형 산불 발생에 대해서는 “북한 동해안 지역의 경우,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림이 동해안 지역에 넓게 분포되어 있고 백두대간 준령을 넘어 부는 북서풍이 푄현상으로 인해 점차 고온‧건조한 강풍이 되어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추정의 근거로 과거 조선시대 역사문헌에서 기록된 북한 동해안 지역 산불상황 제시하였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역사기록서에 남겨진 내용을 보면 북한 함경도와 강원도를 포함한 동해안 지역의 산불이 56%나 차지하고 강풍과 소나무림으로 인해 대형산불이 잦아 불 놓기를 엄히 금하는 내용 등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NASA MODIS 영상, 2011년 4월 13일] 

         
       [조선왕조시대 산불발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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