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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바다, 건강한 생태계 유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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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0.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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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주변의 잔잔한 수면아래 태어 난지 두어 달 남짓한 어린 멸치들이 무리지어 유영하고, 이들을 먹기 위해 방어떼, 전갱이 떼가 군무를 이룬다.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독도의 바다 모습이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독도수산연구센터(경북 포항시 소재)는 지난 9월 3일부터 6일간 독도주변해역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동도와 서도 등 9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독도는 반경 4㎞를 경계로 수심이 갑자기 깊어져 2,000m 이상의 심해 해산해역이 형성되는 해저지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독도의 바다는 수심에 따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속 연안을 따라 대황, 감태를 비롯한 대형갈조류가 풍성한 해중림을 형성해 물고기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수심 30m 암반에는 개볼락과 난류성인 자리돔, 돌돔, 파랑돔 등의 어린 물고기 및 복섬 등 체형이 작은 어류(몸크기 10cm이하)가 주로 서식하고 있었다.

동도의 수심 100m에서는 말쥐치와 불볼락 무리 외에 쥐노래미, 참홍어, 누루시볼락, 도화볼락 등의 서식도 확인했다.

수심이 2,000m인 표층에는 멸치의 유어(幼漁 2cm이하)가 다량 서식하고 있었으며, 이를 따라온 방어류, 전갱이류 등 회유성 어종이 무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처럼 풍성한 해중림, 막 태어난 멸치 유어를 비롯해 계절에 따라 각종 어린 물고기들이 다량 서식하므로 독도의 수중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한편, 독도 지킴이로 상징되는 괭이갈매기는 봄철 연안에서 산란하는 볼락류의 어린새끼들을 먹으며 독도에서 산란을 한다. 풍부한 먹이와 함께 산란을 위해 독도를 찾는 이유이다.

전영열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이번 조사로 독도 고유의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는 특징을 확인”했다면서 “해양생물들의 천국이 될 수 있도록 독도 바다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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