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토)

(인터뷰) 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갈까요? 체인소 장인, 이성복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5.05.11 08:5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지난 57-8, 용인 자연휴양림에서 열린 [2회 나무누리축제]에서 섬세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이 다양한 목공도구를 거쳐 만들어졌다. 그 중 본무대와는 조금 떨어진, 다소 한적한 곳에 숲속의 적막을 깨며 산을 울리는 전기톱 소리가 한동안 계속 되었는데, 바로 이성복 장인의 체인소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소리였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제군에 사는 이성복입니다. 목공일을 한 지 40년 정도 됐습니다.


Q.
대표적인 작품이 있나요?

전국 이곳저곳에 있습니다. 대부분 10m 이상의 대작들이죠. 인제군에 있는 12선녀탕 앞에 설치된 선녀상도 12m 사이즈 정도 될 겁니다. 가실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보시면 좋겠네요(웃음).

 Q. 이번 나무누리 축제에 참가한 계기가 있나요?

작년 1회 때 체인소 경진 대회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해서 올해는 체인소 작품 제작 시연에 초청 받아 오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재밌는 작품을 남겨야죠(웃음).

Q. 오늘 만들고 계신 작품의 의미를 설명해주세요.

즐거움이라고 하죠. 낚시를 하러 갈 때의 즐거움. 오늘 축제에 오신 분들이 숲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명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기능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땄었는데, 이번 10월에 있는 기능경기대회에선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다시 진지한 얼굴로 작업에 집중하는 그를 보며 수많은 대작들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

밀짚모자를 쓰고 낚싯대와 망태를 멘 조각상의 입에 엷은 미소를 띠우던 그의 입술에도 같은 미소가 피어있었다. 그 미소는 자신뿐만 아니라 이번 축제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집에서 나와 작품을 이곳으로 향할 때의 마음을 표현해 주고 있지 않을까?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인터뷰) 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갈까요? 체인소 장인, 이성복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