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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국가 재해·재난 산림헬기로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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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2.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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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항공본부
본부장 조 병 철


지난 15일에 포항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은 온 국민을 긴장하게 하였고 국가에서는 대학수학능력 시험일까지 변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국이 아니라는 사실이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올 봄에 강원도 강릉, 삼척, 경북 상주지역에서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주의보와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면서 3일 만에 진화하였지만 피해면적이 1,103ha에 이르렀고 피해금액은 약 119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칠레, 포르투갈에서는 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로 막대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여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하였다.

지진과 같은 국가 재해·재난은 과학적으로 예측이 매우 어렵지만 산불은 대부분이 인재(人災)로 상황이 약간 다르다. 최근 10년간 산불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총 3,935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1,487건(37.8%)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ㆍ밭두렁 소각 723건(18.4%), 쓰레기 소각 493건(12.5%), 담뱃불실화 237건(6%), 성묘객 실화 173건(4.4%), 어린이 불장난 38건(1%) 및 기타 784건(19.9%)으로 나타나 산불의 80%이상이 사람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산불 형태는 더 이상 건조한 봄에만 집중되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연중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점차 대형화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10년간(’07~’16년)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총 90명(사망 43명, 부상 47명)에 달할 정도로 산불피해의 위험성은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재난 사고유형에 따라 재난관리주관기관이 정해져 있지만 어느 한 기관에서만 감당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산림청은 산불 및 산사태 발생 시 책임주관기관으로 군, 국가기관(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필요시 즉각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매년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추경예산은 공공부분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서민생활 안전강화 부분으로 긴급하게 편성되었는데 산림항공본부는 헬기 2대 도입 분을 추경예산으로 추가로 확보하였다. 이로써 지금 도입진행 중인 2대를 포함한다면 2019년에 산림헬기는 현재 45대에서 49대까지 증가하게 되고 산불진화 역량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림헬기가 증가함에 따라 헬기 격납고도 새롭게 신설하거나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7일에는 제주도에 산림항공관리소를 새롭게 개청하여 제주도민의 생명과 재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상시 보호할 수 있게 되었고 장기적으로는 경기·강원 지역, DMZ 및 사격장 등 산불사각지대 대응을 위한 격납고 신설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변화하는 재해·재난 흐름에 발맞추어 산림항공본부는 미래를 점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 지금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1~12.15)으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산림헬기는 비상대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되면 곧이어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된다. 온 국민의 염원을 모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산림헬기는 빈틈없는 사전대비로 국가의 안전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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