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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혈통 정이품송 장자 “千秋松” 새 둥지 틀어

정이품송 아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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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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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정이품송(正二品松 : 천연기념물 제103호)의 ‘아들’ 나무가 “千秋松”으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새 둥지를 틀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원장 김태수)는 4월 9일 오전 충주시 유관단체 및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 명품목 중 하나인 속리산 정이품송을 아버지 나무로 한 첫 자식인 장자목(長子木)을  충주시 수안보면 소재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구내에 심는 행사를 가졌다.

장자목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국회의사당과 독립기념관 등 전국 10개 주요기관에 10주를 분양하였다. 그 중에 한 그루가 국가 산림품종을 관리하고 있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특별 분양되어 소나무 명품목 품종으로서 영구 보존되게 되었다.

 산림청에서는 정이품송 같은 명품 나무를 보존하기 위하여 지난 2001년도부터『명품목 혈통 보존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되는 정이품송 장자목 은 앞으로 오랜 세월동안 영원히 푸르러라는 의미로 “천추송”이라고 명명되어졌다. 행사에 식재된 장자목은 속리산 정이품송의 화분(꽃가루)과 경상북도 울진 소광리 숲의 소나무 수형목(경북 15호) 암꽃을 인공수정 해 여기서 만들어진 우량종자로 태어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후계목을 보존하는 경우 모계 중심의 혈통보존 방식을 적용하지만 이번에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심겨진 정이품송 장자목은 정이품송을 아버지로 한 "세계 최초 부계에 의한 혈통보존" 사업의 성과로 DNA 지문법에 의해 확인 결과, 최종적으로 정이품송 친자임이 확인되었다.

 정이품송이 正二品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세조10년(1464년)왕이 법주사를 행차 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로 지나가게 되는데,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위로 올려 왕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리하여 세조는 이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현재의 장관급인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 이후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2008년 8월 개원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우리나라 산림식물의 품종보호와 산림자원관리로 녹색부국 창출”이라는 미션과 “2015 국제수준 품종관리, 종묘생산성 30% 향상”이라는 비젼을 가지고, 신품종출원 심사․등록관리 및 품종개발 기술지원과 우량 산림종자의 안정적 생산․공급, 품질인증 및 유통관리체계 확립, 그리고 산림유전자원 보존, 관리 및 이용 기본계획 수립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센터는 우수혈통 및 우량품종을 등록 및 보존, 수집,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국민들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여 품종보호 출원하면 국제기준(UPOV)에 맞는 재배시험 등 품종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권 설정하여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관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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