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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나무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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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6.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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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6월의 나무와 풀로 ‘꼬리진달래’와 ‘참작약’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꼬리진달래는 흰색 꽃이 꼬리모양으로 피어 이와같은 이름이 붙었으며, 참작약은 6월에 꽃을 볼 수 있는데 관상용으로도 좋은 식물이다. 

4월초부터 우리 산야는 진달래를 시작으로 산철쭉과 철쭉이 만들어낸 연분홍, 진분홍색 꽃의 산상화원이 연출된다. 이를 소재로 시작되는 진달래축제와 철쭉제는 남녘으로부터 북으로 올라오며 6월초 태백산 철쭉제를 마지막으로 그 아름다운 봄꽃의 향연을 마감한다. 진달래, 산철쭉, 철쭉 이 모두가 꽃이 크고 화려한 색감으로 나름대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샘이다. 같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식물로 이들의 뒤를 이어 피는 나무가 있다. 꽃이 크거나 화려함은 부족하여 널리 알려지지 않은 나무이지만 희귀하다는 점하나로 귀한 대접을 받는 바로 ‘꼬리진달래’이다.

 꼬리진달래라는 이름은 여름에 하얀색으로 꼬리모양의 꽃이 피어 붙여진 것이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참꽃나무겨우살이’라고도 하는데 진달래를 뜻하는 참꽃나무에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상록으로 살아있다는 의미에서 ‘겨울살이’라는 단어가 합쳐져 부르게 된 이름이다.

꼬리진달래

 경북, 강원, 충북에서 드물게 자라는 상록활엽수로 높이 1~2m정도 자란다. 잎은 서로 마주나고, 6월에 피는 흰색 꽃은 20여개가 함께 모여 달리며 열매는 긴타원형으로 9~10월에 영근다. 자생지의 환경은 양지바른 산기슭으로 물의 공급이 많은 반면에 물빠짐이 좋은 곳이어야 하기 때문에 주로 바위가 많은 계곡부에 많이 자란다.

 꼬리진달래는 관상용으로 활용되는데, 햇빛을 좋아하지만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는 특성과 여름에 꽃을 피우는 나무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경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나무이다. 개화기가 6~7월이기 때문에 진달래, 산철쭉, 철쭉의 뒤를 이어 6월까지 꽃을 볼 수 있도록 함께 심는 것도 좋다.

 이달의 풀로는 참작약을 선정하였다. 참작약은 동북부와 극동러시아 및 북한지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6월에 흰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에서는 1909년 일본의 Nakai 박사에 의해 함북 무산령에서 최초로 표본이 채집된 이후 드물게 중부지역에서 발견되었으나 1954년 광릉에서 채집된 개체를 마지막으로 자생지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2006년 경북 일원에서 개인에 의해 그 자생지가 보고된 희귀식물이다.

참작약

 우리의 산야에 자생하는 백작약, 산작약과 비교하여 형태적으로 다른 점은 잎이 잎자루의 아랫부분까지 길게 발달하는 점과 열매 등에 갈색의 털이 밀생한다는 것이다. 참작약이라는 이름은 국내 자생하는 작약 중에서는 약용으로는 가장 으뜸이라는 의미에서 ‘참’이라는 접두어를 붙여서 부르는 것이다.

 쓰임은 관상과 약용으로 가능하며, 다른 계통이나 종간에 교배가 잘 되기 때문에 원예적 또는 약용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품종을 개발할 수 도 있다. 약용으로는 참작약은 진경, 진통, 혈압강하,  항염증 등의 약재로 사용한다. 주요 약효성분은 Paeoniflorin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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