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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정화 및 조경, 이제는 자생식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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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6.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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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일상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지내게 되므로 실내공기의 질적 수준은 건강과 직결된다. 현재까지 가정과 사무실에서 이용되고 있는 실내조경용 식물은 산세베리아, 아레카야자, 벤자민 등 외국 수종이 대부분인 반면 국내산 수종의 가치와 이용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들이 상대습도와 음이온발생효율 등 실내공기의 청정성을 유지시키는 능력이 외국식물에 비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변광옥 소장 연구팀과 농진청 원예연구소 김광진 박사팀은 지난해 말 제주도일원에서 자생하는 비쭈기나무 등 4수종이 새집증후군의 대표적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을 타 외국 수종과 비교하여 발표한바 있는데 이번에는 그 후속연구로 이들 수종들이 지닌 상대습도와 음이온 발생효율 등 실내공기의 청정성 유지능력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여 지난 달 국제학회에 발표하였다. 

 연구팀은 제주에서 자생하는 비쭈기(빗죽이)나무와 먼나무, 죽절초, 붓순나무의 4가지 수종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래 식물인 산세베리아를 대상으로 동일 조건에서 실내공기의 청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대습도와 음이온발생효율에 대한 정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자생하는 4수종 모두 외국 수종인 산세베리아보다 그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결과는 4월 2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유럽지구과학회에 발표되었다.

 실내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해야 피부트러블과 감기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으며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의 서식밀도를 줄일 수 있다. 사람이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실내습도는 40-60%로서 상대습도발생효율이 좋은 식물을 공간대비 20%로 배치할 경우 상대습도가 약 25%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실내공기 중에는 각종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해 양이온의 수가 많아지게 되는데 식물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은 양이온과 결합하여 침강되고 식물에 흡수됨으로써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흔히 산세베리아는 보통의 식물보다 30배 이상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반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식물이지만 이번 실험에 사용된 네 종류의 자생식물들 모두 상대습도와 음이온 발생효율에서 산세베리아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붓순나무의 상대습도 증가율은 산세베리아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먼나무의 음이온발생개수는 산세베리아보다 2배 이상 많은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먼나무 등 자생수종을 적절한 장소에 배치하여 조경효과와 오염물질정화효과를 동시에 높여 실내공기의 건전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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