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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없는 건강한 숲을 위해

-이상기온으로 돌발·외래 병해충 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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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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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훈증(燻蒸)처리’를 하고 있다. >

조선왕조실록(숙종 28년, 1702년)에 “서울 근교의 산에 송충(松蟲)이 다시 성하게 일어나니, 서울에서 방민(坊民)을 뽑아내어 3일을 한정으로 해서 잡게 하였는데, 3일 동안 잡은 수효가 대략 3천972석이 되었다 한다.”

이처럼 조선왕조실록에 송충이에 관한 기록이 75건에 이를 정도로 산림병해충으로 인한 피해와 구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각종 병해충에 대한 방제체계와 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피해면적은 줄어도 이상기온 등으로 돌발·외래 병해충의 출현에다 피해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다.

◆으뜸 방제로 산림 지켜

지난해 남부지방산림청 내 국유림의 산림병해충 피해는 1만1천㏊로 최근 10년간(2003~2012) 평균 발생면적(2만㏊)의 55% 수준이었다.

2011년 1만5천㏊에 비해 발생면적도 27% 감소했다. 이는 병해충 예찰체계의 고도화, 현장중심의 적기ㆍ책임방제에 진력한 결과다.

지난해 산림병해충 방제분야 선도기관으로 선정된 남부지방산림청은 산하 5개 국유림관리소와 함께 방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6∼8월 말까지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대책본부는 소나무 재선충병 항공방제 1천200㏊를 실시하는 등 재선충병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솔껍질깍지벌레, 솔잎혹파리, 참나무시듦병 등 각종 산림병해충 방제를 효율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16개 예찰ㆍ방제단 운영, 유관기관 협력방제 등 지역여건에 맞는 예찰ㆍ방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맞춤형 복합방제에 주력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 잎을 갉아 먹을 때 나무에 침입하는 재선충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100%의 치사율을 보이기 때문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남부산림청은 ‘재선충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없다’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감염목 완전 색출을 위한 고사목 전수조사, 항공정밀 예찰조사ㆍ방제, 소나무류 이동단속 등 입체적이고 전방위적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포항시, 지난 5월 경남 김해시와 체결한 공동방제 업무협약에 따라 책임방제 전담인력(24명)을 편성해 국ㆍ사유림 구분 없는 책임방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솔껍질깍지벌레, 솔잎혹파리로부터 안전한 소나무림 조성을 위해 총 1천400㏊의 영남지역 산림에 대해 나무주사 방제와 솎아베기 등 재해저감 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한 확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참나무의 ‘암’에 비유되는 참나무시듦병을 차단하기 위해 영주ㆍ구미ㆍ울진 지역 1천500㏊에 벌채ㆍ훈증 등 현지 맞춤형 복합방제에 주력하고 있다.

김판석 남부산림청장은 “철저한 조사와 적기방제는 물론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산림병해충 피해가 발견되는 즉시 남부산림청 보호팀(054-850-7721)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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