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대구수목원, 가을을 알리는 꽃들 한창

이룰 수 없는 사랑, 선홍색의 꽃무릇 보러 오세요 !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3.09.23 16:5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은 코스모스이지만, 가녀린 코스모스 이외에도 가을을 알리는 꽃들이 대구 수목원에 피어 시민과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여름 내내 잎도 없이 땅속에서 묵묵히 꽃눈을 만들어 가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꽃무릇(일명 석산)은 상사화의 사촌으로 수선화과이며, 잎과 꽃이 만날 수 없어 그 꽃말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꽃무릇 군락지는 고창 선운사를 비롯해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등의 사찰이다. 꽃무릇의 뿌리는 독성이 강해 꽃무릇의 뿌리를 빻아서 절의 단청이나 탱화에 바르면 벌레나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해 사찰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 짙은 선홍색의 화려하고 유혹적인 빛깔의 꽃무릇을 멀리 전라도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대구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대구 수목원이다.

대구수목원의 첫 번째 꽃무릇 군락은 약초원에서 만날 수 있으며, 선인장 온실을 지나 약용식물원에 다다르면 본격적인 꽃무릇 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하늘을 향해 뻗은 초록의 나무들 사이로 빨간 불꽃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신비롭고 환상적인 전경을 연출한다.

수목원에는 이 꽃무릇과 함께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서만 볼 수 있는 야고(열당과)가 피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해주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 남쪽 기슭의 억새밭 억새포기에서 섞여 억새포기의 양분을 먹고 자라는 한해살이 기생식물(더부살이풀)인 야고는 억새에 의해 반그늘이 진 곳에서 자란다. 기생식물이기에 일부러 재배하려고 해도 재배가 되지 않는 야고를 대구수목원 억새밭 사이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구시 김희천 대구수목원소장은 “모든 것이 풍성한 한가위, 대구수목원에서 꽃무릇, 억새, 야고와 함께 가을의 정취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수목원 개방시간은 09시부터 18시까지이며 모든 시설의 이용은 무료다. 특히 주말에는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대구수목원, 가을을 알리는 꽃들 한창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