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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을 지켜라’…정부·경북도·울진군 총력전

  • 서경수 기자 기자
  • 입력 2014.02.24 17:06
  •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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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200만그루 최대 군락지 위협 항공예찰·방제…군병력 투입도 -



 

 “재선충이 무서워요.”
최근 경북 울진군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인근 포항·경주지역에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한 확산 조짐을 보이며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가 재선충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울진과 봉화 일원은 예부터 목재의 재질이 좋기로 이름난 ‘울진 금강소나무(황장목)’와 ‘춘양목’의 주생산지이자 소나무 자원의 보고(寶庫)다.

특히 울진군 서면 소광리는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다. 해발 900여m의 험준한 곳에서 자라는 금강송은 줄기가 붉고 곧으며 나이테가 촘촘해 근래에도 광화문과 숭례문 등 중요 문화재 복원에 사용될 만큼 건축 목재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소광리 일대에는 이런 금강송이 224㏊에 걸쳐 약 1200만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수령이 200~300년에 이르는 것도 8만여그루나 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경북도·울진군·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는 혼연일체로 소나무 재선충병으로부터 금강송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림청은 울진 금강송 보호를 위해 헬기를 동원, 2월 한 달 경북 전역에서 항공예찰조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지난해 이상고온과 가뭄 등으로 재선충 피해 고사목이 급증함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해 도 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적극 대응하고 있다. 도는 재선충 피해상황을 매일 집계해 피해 정도에 따라 발생지역을 5단계로 나눠 맞춤형 방제전략을 펴고 있다.

재선충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목의 이동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화목 이용 농가와 소나무류 취급 사업장 등에 대한 예찰과 함께 소나무류 이동 집중 단속에 나서는 한편, 재선충병 발생지의 입산을 통제하고 훈증더미 훼손과 훈증목 이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5월 하순~7월 초순에는 연 5회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9월 신규 발생지역조사를 거쳐 10~12월까지 신규 감염목 벌채를 완료할 예정이다.

금강송 보호사업에는 군 부대도 참여한다. 포항에 주둔한 해병대는 동해안지역 폭설피해 복구가 완료되는 즉시 하루 500명의 대원들을 투입, 소나무 고사목 제거 등을 도울 방침이다.

울진군은 울진 금강송 보존을 위해 산림청과 함께 영덕군과 경계를 접한 온정면·후포면·평해읍 지역과 서면 소광리 지역 1만㏊의 산림에 대해 소나무 고사목 항공예찰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 군 경계지역과 국도변에 연중 4개의 이동단속초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김종환 경북도 산림녹지과장은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기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범국민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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