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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 멸종위기종 번식 최초 확인

갯벌보호 정책의 결과로 검은머리물떼새 번식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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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6.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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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재원)은 공원내 하섬갯벌 지역에서 멸종위기종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Haematopus ostralegus)가 번식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검은머리물떼새는 검은머리물떼새과(도요목)의 보호조류로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6호, 2012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으며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관심대상종(LC : Least Concern)으로 지정 및 보호받고 있는 새이다.

보통 둥지는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는 무인도의 땅이나, 암초 위에 접시 모양으로 만들고 황갈색 바탕에 갈색무늬와 회색점의 알을 2-3개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하섬갯벌에서는 어린새 한마리만을 확인하였고 다른 새끼의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다.

어린새는 주위의 바위 환경과 비슷한 깃털로 보호색을 띄며 포식자가 접근할 경우도 쉽게 움직이지 않는 생존기술을 가지고 있어 발견이 쉽지가 않다.

영어이름은 Oystercatcher(Oyster 굴 + catcher 채취자)으로 보이듯 생굴을 먹는데 잘 발달된 분홍색 긴부리를 가지고 있으나 하섬갯벌에서는 주로 갯지렁이 등 연체류와 조개류 생살을 계속적으로 채취하여 어린새에게 공급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확인된 어린새는 하섬갯벌 인근 암석지대와 갯벌을 오가고 있으며, 사람이 200M이내로 접근할 경우 부모새가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어 어린새가 돌 틈사이로 숨을 수 있게 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종의 다른 검은머리물떼새가 육추하고 있는 영역에 들어올 경우 위협행위로 몰아내는 등 강한 모성애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관찰된 어린새는 부화한지 약 한 달이상 지난 발육상태로 둥지를 떠나기 나기 직전으로 보이며 이번달 말에 성조로써 날개짓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이재원 소장은 “하섬지역의 갯벌보호를 위해 해양생물 채취제한을 실시한 결과 풍부해진 생물먹이로 인하여 검은머리물떼새가 번식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앞으로 검은머리물떼새 뿐만 아니라 노랑부리백로(멸종위기Ⅰ급) 등 멸종위기종이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갯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탐방객 및 지역주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사무소는 작년 11월 하섬주변 갯벌(면적 1㎢)을 해양생물 채취제한 구역으로 공고하고 4개월간의 홍보와 계도를 거쳐 지난 4월부터 집중단속를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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