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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송림공원 휴식년제 전면 해제

- 답압에 의한 소나무 생육환경 영향 경미, 펜스 철거 내달부터 개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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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6.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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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 송림공원의 자연휴식년제가 전면 해제돼 내달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하동군은 1991년부터 송림공원 면적의 절반씩 3년 간격으로 시행하던 자연휴식년제를 내달 1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송림공원 휴식년제 시행에 대한 학술연구 결과 이용객의 답압(밟음)에 의해 소나무의 생육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하고 전체적인 개방에 의한 이용밀도를 분산시켜 답압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조사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송림의 휴식년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휴식년제 구간과 개방구간의 토양용적밀도 차이가 ㎤당 0.08g에 불과하고 토지부피에 대한 전체 공극률(수분율과 공기율의 합) 차이도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송림공원 전 구간을 개방함으로써 이용밀도의 분산을 통한 답압을 최소화하고 수형관리 및 비배관리를 적절히 하는 것이 소나무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군은 휴식년제 시행에 따라 설치된 칸막이 펜스를 이달 말까지 철거하고 내달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국도와 자전거길, 주차장, 동편 분수대 쪽 펜스는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그대로 두기로 했다.

섬진강 백사장과 함께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널리 알려진 하동송림은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고자 1745년 당시 도호부사 전천상에 의해 조성됐으며 1983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됐다가 2005년 2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승격됐다.

문화재구역을 포함해 총 22만 4800㎡ 규모의 송림은 270여년 된 흉고둘레 30㎝ 이상의 문화재구역 내 노송 636그루를 비롯해 후계목 272그루, 최근 매실나무를 제거하고 보식한 기증소나무 40그루 등 총 948그루가 자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휴식년제 해제를 계기로 병해충·비배관리 등을 더욱 철저히 해 소나무 생육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광객과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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