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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목재 수확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동시에!

-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형 친환경 벌채 기술 개발 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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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8.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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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태즈매나아 지역의 집단잔존 벌채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산림영향권 개념을 적용한 한국형 친환경 벌채(伐採 : 나무베기) 기술의 개발을 위해 대규모 벌채 시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에 친환경 벌채제도(다 자란 나무를 모두베기할 때 재해를 예방하고 산림생태계와 경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헥타르당 50그루를 남겨놓는 제도)를 수립·시행해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생태적·경관적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산림영향권 개념을 도입한 벌채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산림영향권’이란 나무를 베어낸 곳에 생길 수 있는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그 주변의 숲이 가진 긍정적인 효과로 상쇄할 수 있는 범위를 말한다.

영향권의 범위는 보통 주변 숲의 상층에 있는 나무의 평균 키만큼의 거리인데, 나무가 집단으로 있을 때 효과가 크다. 영향권 안에서는 종(種) 보호에 필요한 환경을 유지하여 여러 생물체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미국, 호주 등 일부 임업선진국에서는 산림영향권 개념을 목재수확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1998년부터 벌채지에 집단으로 나무를 남겨 두는 벌채제도를 마련하였다. 그 효과를 관찰한 결과, 이 방법에 의한 벌채지의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집단잔존 벌채지>

국립산림과학원은 아시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집단잔존벌채의 생태적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올해 8월에 총 26헥타르의 벌채시험지(강원 평창 남병산)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모니터링에 나선다.

모니터링은 산림영향면적 50% 기준의 집단잔존벌채 시험지 3개소와 모두베기 시험지 등 총 5개소의 시험지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벌채 전후의 종 다양성 변화를 매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 김현섭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친환경벌채가 산림자원을 유익하게 이용하면서 생물다양성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리고, 나아가 산림영향권 개념이 적용된 한국형 친환경 벌채제도를 완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모두베기 금지구역 설정, 벌채대상지 선정기준 강화, 나무의 남기는 방법 개선, 주민설명회 내실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벌채제도 개선안을 하반기에 제도화하여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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