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목)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왕벚나무 바이러스 감염, 생육 및 개화에 지장 없어

- 국립산림과학원, 왕벚나무 세계화 위해서는 건전목 교체 필요해 -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6.04.20 16:3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최근 밝혀진 국내 왕벚나무의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하여 왕벚나무의 생육과 개화에는 지장이 없어 무조건적 방제는 필요치 않으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병(無病)상태의 묘목 생산 및 건전목으로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015년 유럽의 식물병리학회지(Journal of Plant Path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서울, 제주, 진해의 왕벚나무 가로수와 제주도 일부 야생지의 왕벚나무에서 CVA 등 8종의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며 주로 CVA, LChV-2 두 종의 감염률이 높았다고 한다.
 
왕벚나무에서 이들 바이러스는 주로 접목 증식과정을 통해 전파되는데, 감염된다 해도 왕벚나무의 생육과 개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열매가 작아지는 감염 증상이 있지만 과실수가 아닌 왕벚나무의 경우 경제적 손실은 크지 않다.
 
실제로 해마다 벚꽃 축제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의 대다수 왕벚나무도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역사적 의미와 경제적 효율성에 근거하여 감염목을 그대로 두고 있으나 추후 단계적인 건전목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8일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25회 제주왕벚꽃축제 기념 심포지엄’에서 강원대학교 정은주 교수가 국내외에 조성된 유명 왕벚나무 가로수는 접목(접붙이기)과 삽목(꺾꽂이) 생산 시 무병주(無病株, 바이러스를 비롯하여 병이 제거된 묘) 검사를 거치지 않아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정은주 교수는 제주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로수로부터 보호하고, 왕벚나무 세계화를 위한 외국의 식물검역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물공학적 기술을 통한 무병식물 생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지현 박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대부분 청정상태인 제주도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보존해야 한다”면서, “왕벚나무 세계화를 위해서는 외국 검역시스템의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조직배양과 같은 생물공학적 증식 기술을 통해 무병상태의 묘목을 생산하고 자생지 주변의 감염목을 건전목으로 교체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왕벚나무 바이러스 감염, 생육 및 개화에 지장 없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