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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생 담팔수 고사원인과 방제방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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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5.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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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누렇게 변하며 시름시름 죽어가는 제주 자생 담팔수의 고사원인과 방제방법이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시 신제주 지역과 서귀포시 등에 가로수로 심은 담팔수의 고사현상이 지속해서 나타나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대학교 등과 공동연구팀을 만들어 조사한 결과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원균인 파이토플라스마가 검출됐고, 방제방법도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가로수 담팔수 12그루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8그루에서 일본 도쿠시마현에서 나타났던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방제방법을 찾기 위해 22그루를 대상으로 대추나무 빗자루병 방제약제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을 나무주사한 결과 새순 발생 등 수세 회복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인숙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행정시 녹지관리부서 및 재배농가 등에 방제기술을 제공해 담팔수 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토록 하고, 전염 매개충 조사연구 및 보다 효율적인 방제방법을 찾기 위해 집중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난대림 지대에서 자라는 담팔수는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북방한계선이며, 1년 내내 푸른색을 띤다. 특히 서귀포시 일주동로 담팔수 자생지는 식물분포학상 연구가치가 높아 1964년 1월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됐으며, 서귀포시 강정마을 담팔수는 주민들의 민속신앙 대상이면서 나무 가치가 높아 지난 2013년 4월 천연기념물 제544호로 지정됐다.

제주시 신제주 지역의 담팔수는 1970년대 말~1980년대 초에 심어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가로수 식재로 꼽힌다. 그러나 2013년께부터 잎이 누런색으로 변하며 말라주는 현상이 나타나 서귀포시 지역에서 150여그루, 제주시 신제주 지역 등에서 55그루를 잘라냈다. 지난달에도 신제주 지역의 가로수를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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