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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처음 밝혀지는 미기록 생물 73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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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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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2009년 우리나라의 자생생물종 조사사업을 통해 73종의 한반도 미기록 생물종을 밝혀내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산림생물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한반도 생물종 조사 사업을 매년 수행해 오고 있다. 현지조사는 생물관련 다양한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하여 국립수목원 연구진과 22개 전국 주요 대학의 교수 등으로 23개 팀을 구성하여 추진해오고 있으며, 2009년 주요 결과로는 한반도에서 이제까지 발견된 적이 없거나 처음으로 실체가 확인된 73종(식물 8종, 곤충 45종, 버섯 7종, 지의류 13종)의 미기록종을 새로이 발견하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된 8종의 식물들 중 꽃자루에 마디가 있는 애기마디풀은 충북 제천시 한수면의 충주호 주변지역에 수 만개체가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인천 영종도지역에서 발견된 비누풀은 유럽원산으로 식물체에 비누성분을 가지고 있어 이와같은 이름이 붙었는데 그 동안 재배식물로만 알려졌으나 이번에 자생지 군락을 발견하였고, 노랑도깨비바늘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꽃이 노란색으로 혀처럼 길게 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큰조뱅이는 북한과 만주지역에만 자생한다고 기록되어 있었으나 남한에 분포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그 외 서해안의 바닷가 도서지방에서 유럽원산의 처진미꾸리광이를 발견하여 학계에 보고하였다.

 곤충은 나방류와 딱정벌레류를 중심으로 45종의 미기록종이 발견되었다. 특히 앞털뭉뚝나무좀(가칭)은 세계에서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종이며, 가는넉점비단벌레(가칭)와 노란줄갈고리나방(가칭)은 그동안 일본과 중국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장수가위벌(가칭)과 어리극동가위벌(가칭), 흰점줄수염나방(가칭)은 지금까지 일본의 고유종으로 알려져 왔으나 금번조사에서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버섯에서는 7종의 미기록종이 밝혀졌는데 그중에서 애주름버섯류와  콩꼬투리버섯류는 북미와 유럽에서만 보고된 종들로 우리나라 인접지역인 일본과 중국에서도 보고된 바가 없는 종들이다. 한편 지의류는 13종의 미기록종이 발견되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미기록종들에 대해서는 국명을 확정하고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게재함으로써 한반도에 분포하는 생물종으로 공식 인정을 받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산림생물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이들 생물종들에 대한 분포 및 특성 연구 등을 통하여 우리나라 생물주권의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산촌 소득원 등으로 이용가능한 산림생물종들은 대량증식과 신품종개발 등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기관과 농가․임가 등에 보급함으로써 생물산업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 산림생물종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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