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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방산림청, 기후변화 대응 편백나무 시험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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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4.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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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온난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주변식생대를 변화시키고 있다. 

  과실수는 이미 몇해 전부터 북상해 경북 내륙지방에 즐겨심던 사과나무가 강원도 양구․영월 지역에 심어지고 있으며 감, 인삼 등 온대지방에서 심어지던 품종도 중․북부지방에 재배면적을 늘려가고 있다.

  기후 온난화는 산림식생대도 변화시켜, 강원․경기도 지역 조림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잣나무의 생장을 감소시키고 있고, 이는 수목의 활력도를 저하시켜 심할 경우 고사까지 되는 것으로 밝혀져 중․북부 지방의 중장기 산림정책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북부지방산림청(청장:구길본)에서는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중․북부 지방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림수종 발굴을 위해 4월 14일(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 지역 4.5ha에 편백나무 13,500본을 처음으로 시험조림행사를 실행했다.

  편백나무는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주로 조림하는 상록 침엽 교목으로 그동안 중․북부 내륙지역에서의 식재가 제한되어 왔으나,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북부지역에도 난대수종의 식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가평군청, 가평군산림조합, 설악면 소재 미원초등학교 학생․교직원 등 유관기관․단체에서 120여명이 참여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나무심기로 탄소배출권도 확보한다고 밝혔다.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앞으로 생육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성공하면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해, 시험조림 성공여부에 따라 중․북부 지방의 조림정책 노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편백나무 >
  편백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주로 조림하는 상록 침엽 교목으로 국내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가구재, 실내 내장재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는 수종이다.
  최대 나무 높이가 40m에 이르고 직경은 2m에 달하며, 연평균 기온 12∼16℃, 강수량이 1200㎜이상인 지역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히노끼라고 해 아주 유명한 나무이며 특별한 방습가공처리를 하지 않아도 잘 건조된 상태만으로 수분에 충분히 강하며 특유의 향기와 건강 기능성을 가지고 있어 이 시대의 가장 큰 화두인 웰빙 부문에서 대중들에게 높은 인기가 있다.
  편백나무의 효과는 항균 및 방충으로 인해 알레르기와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화하며, 감각계통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실내공기를 정화해 냄새 및 유해물질을 중화시키고 음이온을 방출, 원활한 산소 공급을 한다.

  편백나무는 상록교목으로 나무껍질은 홍갈색이며 나무의 형태는 피라밋 모양으로 곧게 자라는 데다 수평으로 퍼져 아름다움을 준다.
  더욱이 편백나무의 잎은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며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피톤치드의 함유량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림욕, 숲 체험장으로 이용되는 등 많은 연구와 제품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백나무의 용도는 침대, 욕조, 거실장, 마루, 인테리어 , 도마, 쌀통, 주걱, 장난감 등 가구재와 실내 내장재, 소품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또 화장품과 비누, 아토피 치료제 등 정유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어 기능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편백나무의 목재는 소나무의 150%, 잣나무의 200%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돼 경제성이 매우 높은 수종으로 분류돼 있다.

  < 피톤치드 >
  피톤치드란 phyton(식물)과 cide(죽이다)의 합성어로 러시아 학자에 의해 처음 사용된 용어로 조물주가 사람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극찬하는 사람도 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외부의 해충이나 침입자들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내뿜어 사람에게는 이롭게 하는 방향성 물질로서 모든 나무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피톤치드를 발산하는데 나무 각각의 분사하는 피톤치드의 양은 물론이고, 성질과 특성 그리고 기능면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일단 침엽수와 활엽수로 구분하면 잎을 떨어뜨리지 않고 겨울을 나는 침엽수 수종이 활엽수 수종보다 두 배 이상의 피톤치드가 발생된다. 침엽수 중에는 편백나무가 피톤치드 발생량이 가장 많으며 겨울보다 나무의 활동이 활발한 여름에 더 많이 발생된다. 편백나무 피톤치드는 단위당 발생량에서 소나무는 물론 잣나무보다 월등할 뿐만 아니라 그 효능도 뛰어난 것으로 여러 실험결과에서 입증됐다.
  편백나무는 항균성 물질인 피톤치드 정유함량이 제일 많은 나무로, 산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 해소 및면역기능 향상은 물론 소염 진정 등의 효능이 탁월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나무이다.

  <기후온난화, 산림정책 변화>
  최근 들어 기후 온난화에 따른 잦은 이상기후는 정부의 산림정책에 신중한 고민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온은 지난 100년간 약 1.5℃가 올랐는데, 평균기온이 1℃ 오르면 새싹이 나는 시기가 7일 정도 빨라진다. 기온이 오르면서 동백나무와 같은 따뜻한 남쪽지방의 나무가 서울에서 꽃을 피우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산림식생기후대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을 포함한 산림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UN의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는 평균기온이 1.5-2.5℃ 상승하면 동·식물 20-30%가 멸종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래서 산림청은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림수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향후 50년 안에 가시나무, 후박나무, 편백나무 등 난대수종이 중부지방에서도 생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온상승으로 생육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조림지의 벌채시기를 조절해서 적합한 수종으로 바꾸고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공존하는 다층혼효림으로 숲의 구조를 개선하여 산림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어야 한다.
  또한 2013년부터 기후변화협약에 의한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등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를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 성공적인 녹화사업으로 신규 조림대상지는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영농이 어려운 한계농지에 조림을 하거나 도시지역에 숲을 만들어 새로운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년생 낙엽송과 신갈나무 숲 1ha는 연간 11.32-15.5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하는데, 이는 2000㏄ 승용차 연간 배출량의 5-7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나무는 다시 8.23-11.29t의 산소를 생산해 낸다. 다시 말해 도로마다 넘치는 자동차와 아파트 난방, 우리가 부족한 줄 모르고 소비하는 화석 에너지가 배출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나무와 숲이 처리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를 생각하는 100년 대계(大計)는 나무심기라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환경을 살리는 해결책이 바로 나무심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예측·분석하여 미래를 내다보고 산림식생기후대에 알맞은 산림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60년간의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분포 변화를 조사해 발표했다. 난대성 상록활엽수 48종의 생육지를 분석한 결과 생장 가능한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간 약 14~74㎞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군산 앞바다의 어청도가 북방한계선이었던 보리밥나무와 후박나무는 각각 인천광역시 백령도와 덕적군도로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 이병윤 박사는 “각 수종별로 북상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48종이 모두 북상한 것을 볼 때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목의 생태 환경 변화에 따라서 각 지역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지에서 벌어지던 꽃 축제들도 기상 이변으로 인해 개화 날짜를 맞추기가 힘들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는 4월 13일에 피던 서울 지역의 개나리가 지난 2007년부터 3월 23일로 개화 날짜가 20일이나 앞당겨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던 축제가 사라지는 곳도 생겼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4월에 열리던 강원 원주의 치악산 복사꽃 축제는 복숭아 나무가 줄고 개화 시기를 맞추기 힘들어 지난 2008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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