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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두꺼비 생태공원’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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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2.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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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산남택지개발지구 내 원흥이 방죽을 중심으로 조성한 국내 첫 ‘두꺼비생태공원’이 2년 8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이 공원에는 양서류의 성장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두꺼비생태문화관이 들어서 환경교육을 이끌어가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공사 충북본부는 총 84억여원을 투입해 만든 두꺼비생태공원 내에 조성한 두꺼비생태문화관이 완공돼 12월 초 청주시에 기부채납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2006년 2월부터 시작된 국내 첫 두꺼비생태공원(3만6000㎡) 사업이 마무리됐다.

두꺼비생태문화관(연면적 520㎡)은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자연 구조물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지상으로 최대한 나타내지 않는 구조로 지어졌다.

건물 지하에는 두꺼비를 비롯해 양서류 등의 생태를 공부할 수 있는 모형,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양서류, 원흥이 방죽과 인근 구룡산의 동물에 대한 자료 등 다양한 자료들이 갖춰져 있다. 지상 1층은 강당과 세미나실, 체험학습실 등으로 꾸며졌다.

두꺼비생태문화관은 그동안 두꺼비 서식지 보호운동 등을 전개했던 환경단체들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두꺼비생태공원은 2003년 택지개발과정에서 두꺼비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토지공사가 개발을 놓고 1년 반 가까이 갈등을 겪다가 2004년 대타협을 이루면서 만들어졌다. 두꺼비생태공원은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할 때와 어미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방죽으로 내려올 때 이용하는 주 생태통로와 대체습지, 보조 이동통로, 근린공원 등으로 조성됐다.

두꺼비 산란철인 5월이면 아파트 숲 사이의 통로를 따라 새끼 두꺼비의 대이동이 이뤄져 장관을 이룬다.

두꺼비생태공원이 환경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 사례로 알려지면서 국내 지자체와 대학, 환경단체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일본 지바대 원예학연구과의 야나이 시게토 교수는 이곳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 생태환경 보전 사례로 연구하기 위해 최근 청주를 찾기도 했다. 앞서 9월에는 전 세계를 다니며 나무심기 환경운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환경운동가 폴 콜먼도 방문했다.

환경운동 단체인 ‘두꺼비 친구들’의 신경아(40·여) 교육팀장은 “운영 주체가 환경단체 쪽으로 결정되면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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