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토)

화천 느릅마을, 산림복합경영으로 고소득 희망

국립산림과학원 화천군과 산림복합경영 연구협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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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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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창한 숲을 환경친화적으로 가꾸면서 숲속에 식‧약용 식물을 재배하여 무공해 청정임산물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림복합경영, 화천군에서 그 해결책을 찿았다.

  화천군 유촌리 느릅마을에서 국립산림과학원 주관으로 개최한 ‘산림단기소득원을 활용한 산림복합경영모델 개발 연구협의회’에서는 산촌이 가지고 있는 자연성과 쾌적성을 토대로 건강한 먹거리 생산과 연계하여 도시민들이 푸근한 고향마을로서 여가와 휴양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이 논의되었다.

유촌리 느릅마을은 산림청이 지정한 산촌생태마을로서,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림단기소득원 연구성과를 토대로 현장실연 연구를 위해 금년부터 2012년까지 마을 인근 군유림에 산림복합경영 시범연구단지(10ha)를 조성 중에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시범연구단지의 운영에는 국립산림과학원, 강원산림개발연구원, 화천군, 유촌리 느릅마을, 화천군산림조합이 공동으로 연구협의체를 구성하여 참여하며, 산림복합경영 활성화를 위한 방안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립과학원에서는 그동안 재배자 및 산촌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산림단기소득 품목에 대한 품종개량 및 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시범연구단지에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유실수, 특용수, 산채 등 신품종에 대한 현장적응시험은 물론, 유기‧자연농법 등을 활용한 재배기술 개발도 병행된다. 즉, 산촌마을의 청정이미지에 부합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시대추세를 반영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고품질 임산물 생산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또한 친환경적인 병해충 관리, 잡초 억제를 위한 피복기술 개발 등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재배기술 개발도 포함되므로 산촌의 노동력 부족 및 고령화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범연구단지 운영을 통해 산림단기소득 품목을 활용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연중 소득창출이 가능한 산림복합경영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산촌주민은 물론 귀농 및 귀촌 희망자에게 경제적 자립도 향상을 위한 새로운 임산물 소득창출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산림복합경영이란?

산지에서 장기간이 소요되는 목재생산만으로는 수익률이 낮고 자금의 회전도 늦으므로 단기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채, 과실, 약초, 수액 등 단기임산물 생산도 병행하여 지속적인 경영을 하는 것을 말한다. 

식물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산지의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기존산림을 간벌하고 초지를 조성하여 소·양·염소 등을 방목하거나 양봉, 곤충사육, 버섯재배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산림복합경영은 왜 필요한가?

산림복합경영은 지역균형발전, 건강한 먹거리와 여가공간인 숲에 대한 사회적 요구, 산촌주민의 산지이용을 통한 소득화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산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임업은 대부분 목재생산을 위주로 경영되고 있어 어린 묘목이 생장하여 목재생산에 이르기까지는 30~50년 정도가 소요되는 장기성이고, 순수임업에 의한 목재생산만으로는 수익률이 낮고 자금의 회전도 늦다.

이와 같이 산림이 다른 토지에 비하여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낮아 우리나라에서는 임업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전체면적 중 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산림의 효율적인 경영을 통하여 산지이용률을 높여야 한다.

과거에는 산지에 자생하는 산채나 약초 등 식·약용식물을 생산비와 관리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밭에서 재배하여 소득을 높여 왔으나 산지에서 채취한 것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대량생산되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한편,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웰빙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청정 자연 속에서 생산된 임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산채의 경우 기능성과 독특한 향과 맛이 있어 건강식품으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매년 야생 산채의 채취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산채 채취를 위해 뿌리째 뽑거나 음나무와 같이 새순 채취를 위해 나무를 베어버리는 등 자생자원의 훼손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므로 일정지역에 집단적으로 재배하여 자생자원을 보호하는 대책도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림은 1960년대 이후 대대적인 조림과 지속적인 산림관리로 장령림에 접어들어 임간에 산채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산림복합경영은 산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통해 늘어나는 고품질 임산물에 대한 수요에 대처하면서 자생 식·약용 식물자원을 보호하는 1석 2조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산림복합경영에 적합한 품목

산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은 모두 자원으로서 가치는 있으나 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아 수익성이 있는 식물들은 산지에 산재되어 있어 채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투자되는 인건비에 비해 소득이 낮아 산촌주민들의 소득원으로는 미약한 편이다.

산지에 재배하여 관리함으로써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품목은 다음과 같다.
 - 유실수 : 밤나무, 호두, 매실, 다래, 오미자, 감나무, 대추
 - 수  액 : 고로쇠, 자작, 거제수
 - 나무순 : 음나무, 두릅, 옻나무, 참죽, 오갈피류, 다래, 회잎(화살)
 - 특용수 : 헛개, 복분자딸기, 돌배, 오갈피류, 마가목, 산사, 초피(산초) 등
 - 밀원수 : 헛개, 밤나무, 복분자딸기, 옻나무, 쉬나무 등
 - 산채류 : 곰취, 고사리, 참취, 곤드레, 참나물, 더덕, 산마늘, 곤달비, 어수리, 도라지, 눈개승마, 두메부추, 누리대 등
 - 약초류 : 산양삼, 삼지구엽초, 당귀, 하수오, 작약, 전호, 삽주, 모싯대, 어성초 등
 - 기  타 : 고들빼기, 왕고들빼기, 머위, 달래, 씀바귀 등

 산림복합경영단지 조성방법
기존산림이 벌기령(伐期齡, 30~50년)에 달하였거나 산불발생 등으로 인하여 전면적으로 벌채할 경우와 기존산림을 이용할 경우를 구분한다.
 1.벌채지의 산림복합경영(개벌재배)
벌채지에 목재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 산림수종을 조림하는 대신 단기적으로 부산물 생산을 할 수 있는 수종을 선택하여 조림하고, 식재지 주변의 하층에는 산채류와 같은 소득작물을 식재하여 지속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계획한다.
또한 일정기간이 지나 상층목에 의하여 비음도가 높아지면 초본층의 식물을 점차 양지성 식물에서 반음지성 및 음지성 식물로 교체하여 재배하면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2.기존산림 내 산림복합경영(임간재배)
기존산림을 이용할 경우는 산림을 간벌한 후 주변지역에 오갈피나무 등  음지성 식물을 식재하여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간벌의 정도는 하층에 재배할 식물에 따라 강약을 결정해야 한다.
이는 현재의 산림을 최대로 활용하여 하층에 단기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양삼, 산마늘, 곰취, 참나물, 삽주, 모싯대, 삼지구엽초, 곤드레, 왜우산풀, 둥굴레 등을 식재하여 보속적으로 임산물을 수확하는 방안이다.
산양삼을 재배할 경우는 상층목을 그대로 두고 피압목이나 관목층만 제거하면 식재가 가능하고, 그 외 식물들은 30~50%의 간벌에도 생육이 좋으므로 기존산림의 경영에 피해가 없고 오히려 간벌을 통하여 잔존목의 생육을 왕성하게 하여 산림경영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산림복합경영 품목별 배치요령

산림복합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상지역의 표고, 경사, 방위, 토양수분, 임상, 자생초본류 등을 조사하고, 다음은 대상품목(식물종)의 생육특성을 조사한 후 지역에 적합한 식물종을 선정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특히, 침엽수림에 식재할 경우는 채광정도, 토양수분, 토성 등 생육조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 재배하도록 한다.

 1. 전제조건
  - 생리‧생태적으로 공존이 가능하여, 상호간의 영향으로 고품질 임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품목 선정
  - 한번 도입으로 지속적인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량이 많아 경영가치가 높은 품목 선정
  -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품목 배치
  - 입지여건 및 토질 등에 따라 품목을 선택적으로 배치하되, 산채류의 경우 초종의 고유한 생태적 지위(ecological niche)를 고려하여 배치
  - 혼식의 경우 품목별 비율, 품목간 재배순서 등의 구명을 통한 상호작용 효과의 극대화로 병해충 억제가 가능하고, 토양양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부방식을 채택

 2. 재배지 구획 및 정리
  - 계곡에서 산정방향으로 40~60m 폭으로 대상구획 하여 임간재배지와 개벌재배지로 구분하여 조성하되, 현지여건에 따라 구획 폭 조정 가능
  - 기존의 숲을 활용한 임간재배지는 50% 간벌을 실시하여 조성하되, 능선부위의 숲은 임간재배지으로 남겨 개벌재배지 식재목의 한해 및 건조피해 저감을 위한 방풍림 역할
  - 수변지역 보호 및 종 다양성 증진을 위해 계곡부에서 10~20m 이내의 잡관목림은 벌채하지 않고 천연림 그대로 방치
  - 작업로는 산록에서 산정방향으로 연결기능을 위주로 하는 간선작업로를 내고 등고선 방향으로 작업기능을 위주로 하는 지선작업로를 개설(어골형 배치)

 3. 구획별 품목배치
  - 개벌재배지 : 광을 많이 요구하거나 광에 강한 품목
   ․상층부 : 밤나무, 호두, 감나무, 매실, 대추, 헛개, 복분자딸기, 돌배, 옻나무, 참죽 등
   ․하층부(간작) : 고사리, 곤드레, 도라지, 더덕 등
     ※ 두릅은 작업로 인근 경사지 등 짜투리 땅에 식재하여 토지이용도를 높임.
  - 임간재배지와 인접한 개벌재배지 : 반그늘을 좋아는 하는 품목
   ․상층부 : 음나무, 고로쇠, 오갈피류, 다래, 오미자, 화살
   ․하층부(간작) : 더덕, 고사리, 곤드레, 당귀, 머위
  - 임간재배지 : 간벌을 통해 전광의 50% 내외 광조건
   ․품목 : 곰취, 참취, 산마늘, 산양삼, 삼지구엽초, 하수오, 곤드레, 참나물, 더덕, 곤달비 등
   ․수확 등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품목별로 군식하고 작업통로를 개설
  - 경사도에 따른 배치
   ․완경사지 : 감나무, 대추, 매실, 다래, 오미자
   ․중경사지 : 밤나무, 호두, 헛개, 고로쇠 등
     ※ 산지경사 40% 이상은 보존구역으로 설정하되, 조림이 가능한 지역은 밀원수종(쉬나무 등)을 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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