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한국의 마을숲”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세계 속에 알려져

마을숲은 “복수초, 비단벌레, 원앙, 솔부엉이, 붉은배새매 등 법적 보호생물의 서식처”임이 밝혀져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0.10.20 21:2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일본 나고야에서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신준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보전부장은 일본 사토야마에 대응하여 ‘한국의 마을숲’을 소개한다.

  일본 사토야마는 과거 농민이 마을 동산에서 자원을 이용하던 경관에 대한 그리움을 생물다양성과 연계한 것이지만, “우리의 전통 마을숲은 이 땅에 대한 지리인식과 인문학의 결집체로 마을을 보호하여 자손만대로 지속가능하게 마을을 꿈꾼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국립산림과학원은 밝혔다.

   금번 총회에서 소개되는 “한국의 마을숲”은 백두대간이라는 머루 줄기에 머루가 매달려 있는 형태로 한반도에 남아 있으며, 지난 수 백 년 동안 마을 단위에서 향약, 송계, 규약 등 마을주민의 자발적 합의에 의해 조성되고 관리되어 왔다는 측면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문화적 가치가 크다.

   한국의 마을은 대부분 백두대간이라는 산지체계에서 뻗은 산림에 등을 지고 앞에 물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 임수의 체계에 놓여 있으며, 산지경관의 지형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하여 특정 지점을 보전하거나 나무를 식재하여 숲을 조성하고 문화적으로 보전하는 동제 등 제례의식을 갖으며 마을숲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으나 최근 마을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로 인하여 마을숲의 기능과 역할은 점점 쇠퇴하고 있는데, 산림청의 성공적인 조림 정책과 화석연료의 대체 사용에 의해 마을 뒷산은 복원되었으나, 마을이 위치한 뒷산에서 뻗은 좌우측의 낮은 곳, 마을 입구에 위치한 마을숲은 대부분 훼손되거나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의 마을숲은  동아시아 산지경관에서 지속가능한 마을을 위해 풍수개념에 입각하여 조성한 점에서 한국의 고유성이 있으며, 산림청은 전국 마을숲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우리나라에 최소 1,000여 개소의 마을숲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을숲은 마을 뒷산 자락이 맞닿는 동구(洞口)에 위치한 “수구막이”의 형태가 대부분이며, 마을 입구가 넓어 마을 모양이 “키” 모양일 경우, 기다란 띠 형태의 숲이 조성되고 유역입구가 좁으면 다각형의 숲이 조성된다. 고립된 섬 모양의 ‘뫼’ 형태의 마을숲도 다수 있는데, 기반암의 차별 침식에 의해 잔존된 지형을 보완하고 보전하기 위해 숲을 남겨 두었다고 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청은 2003년부터 47개소 마을숲을 복원하였으며 수목의 생육기반 뿐만 아니라 마을의 제례 등 역사화 문화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주민의 관리 및 보전 의지를 살리기 위해 산림청은 마중물의 역할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리 마을숲은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복수초, 비단벌레, 원앙, 솔부엉이, 붉은배새매 등 법적 보호생물종의 서식처”라고 국립산림과학원은 밝혔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국의 마을숲”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세계 속에 알려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