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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産地)에 따라 생장반응이 다양한 상수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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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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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떠난 도토리는 타향에서는 어떻게 자랄까?



 국립산림과학원(http://www.kfri.go.kr)이 1996년부터 전국에서 수집한 상수리나무를 대상으로 산지시험(産地試驗)을 실시하여 나무가 서식하고 있는 현지 환경에 따른 적응 및 생장특성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상수리나무는 고향(種子産地)에 따라 타지(造林地)에서의 적응 및 생장반응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화순, 영암, 부여 등의 산지는 환경변화에 민감하여 원래의 고향에서 보다 다른 양상으로 성장하는 반면, 음성, 남양, 괴산, 금릉, 칠곡, 강화, 원주, 횡성 등은 원래의 고향과 비슷한 성장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기, 화성, 옥천, 중원 등은 환경변화에 반대현상으로 성장하였다. 즉 고장에서는 잘 자라던 나무가 자라지 않거나, 고향에서는 잘 자라지 않던 나무가 이곳에서는 잘 자라는 모습으로 고향을 떠나 잘살거나 못사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상수리나무는 산지에 따라 환경변화에 대한 생장반응이 다양하다. 중요한 점은 각 산지들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 소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지에 조림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환경변화에 민감한 산지는, 적지에 심으면 생장이 양호하지만 부적합한 지역에 심을 경우 생장이 매우 느려 목적 달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김인식 박사에 의하면 상수리나무 뿐 아니라 모든 나무는 오랜 기간 자생지의 환경조건에 적응하면서 진화해온 관계로 산지별 유전적 특성이 다르고 환경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의 숲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산지의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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