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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시대, 기후 비즈니스 인식의 전환」기후변화센터 기후․에너지 비즈니스 포럼 개최

대만의 샴푸 중소기업으로부터 탄소 경영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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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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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이사장 한덕수, 前국무총리)가 11. 18.(수) 「기후변화시대, 기후 비즈니스 인식의 전환」을 주제로 제12차  기후․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의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인 탄소경영을 통해 글로벌 녹색경제를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포럼의 사회는 김성우 KPMG 아태지역 전무가 진행했고, 대만 최초의 탄소중립 인증 샴푸 제조사로 유명한 대만 오라이트(O'Right)사의 스티븐 코(Steven Ko) 대표가 발제를 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이 좌장으로 참여했고, 지정토론자로 류영재 (주)서스틴베스트 대표와 김정인 중앙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한덕수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파리 기후변화 총회 이후 신기후 체제가 발효되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정부, 기업, 시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기후·에너지비즈니스포럼은 국내 기후변화 대응의 전선에서 기업의 혁신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정부와 기업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자리가 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코(Steven Ko) 대표는 「오라이트 샴푸가 글로벌 탄소 발자국 경영에 대한 우려를 씻어 버린다」는 제목으로 오라이트사의 친환경 원료와 탄소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제품생산 공정, 그리고 다양한 환경 관련 사회공헌활동들을 소개하며 대만 최초 탄소 중립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성공요인을 공유했다.

특히 전분과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샴푸용기는 사용 후 땅에 묻었을 때, 용기 바닥에 넣어둔 씨앗이 발아하여 나무가 자라게 되는 선순환을 소개하며, “오라이트는 고객이 원하는 샴푸 개발 못지않게 자연이 원하는 샴푸에 대해 고민한다”는 에코그린 실천의 경영 철학을 밝혔고, “이를 통해 오라이트는 직원 200여 명의 중소기업이지만 대만의 소비자, 지역사회, 정부의 지지를 받는 세계적인 탄소중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류영재 대표는 노르웨이의 대형 투자펀드사가 내년부터 매출액의 30% 이상 화석연료를 사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멈추기로 했다는 발표를 언급하며, “이제는 탄소가 돈인 시대(Carbon is Cash)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공짜로 배출하던 탄소가 이제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 되었고, 투자자 입장에서 비용의 증가는 곧 기업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므로 해외 선진 투자가들은 기업의 탄소발생강도 (Cabon intensity)가 낮은 기업에 투자하기를 선호한다”고 설명하며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는 해외 투자자들이 기업의 장기 투자를 결정하는 매우 중대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도 이에 대해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인 중앙대학교 교수는 “오라이트사가 중소기업이지만 친환경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상품을 개발하고, 매일 나무를 심는 활동을 하는 것은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오라이트는 어떻게 제품생산 과정에서 소요되는 고비용을 감수하고 수익성을 창출하는가?’, ‘노르웨이 투자펀드사가 매출액의 30%를 화석연료를 통해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멈추기로 했다는 결정 배후에 기후변화 규제가 어떻게 작용한 것인가?’, ‘자금의 흐름이 기후변화 대응처럼 가치가 있는 곳으로 흐르게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등 질문이 쇄도하며 탄소경영에 대한 기업인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재)기후변화센터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11. 30.~12. 11.)의 개최에 앞서, 오는 25일(수) 포스트타워에서 기후변화협상에 관한 논의 동향을 분석하고 Post-2020 신기후체제의 전망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정책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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