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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달 준공

亞최대 축구장 8000개 규모… 백두산 호랑이 10마리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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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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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춘양면 산골짜기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이 12월 중순 준공을 앞두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산림청이 백두대간 자락인 옥석산·문수산 일원 해발 700m 고지 5179㏊에 2201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1년 수목원을 착공한 이후 5년 만에 대역사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축구장 8000개에 맞먹는 거대한 면적으로 경기 광릉수목원(2238㏊)의 2배에 달한다. 이 중 산림보전구역, 생태탐방구간, 64㎞ 길이의 탐방로 등이 있는 외곽 구역을 제외한 206㏊가 중점 시설들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이 수목원의 조성 목적은 크게 두 가지.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산림생물자원을 안정적으로 보전하는 것이 첫 번째고, 산림생물을 활용한 새로운 식물자원을 개발하고 그 식물들을 이용한 아름다움을 국민에게 제공해 국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두 번째다.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주요 시설로는 백두대간자생식물원, 암석원, 진달래원, 습지원, 자원식물원, 어린이정원과 같은 26개 주제 전시원과 산림환경연구동, 종자저장고(Seed Vault) 같은 연구시설, 방문자센터, 게스트하우스, 교육연수동, 야외체험장 등이 있다. 평소 보기 힘든 4000여 종의 식물들이 연출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하고 관찰할 수 있다.

백두대간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고산에 분포하는 고산성 산림생물을 집중 보전하고 활용하는 특성화 기관으로 고산암석원과 알파인하우스(고산냉실 식물원)를 건립해 보전·전시기능을 강화했다.

이 중 지하 60m 깊이의 터널을 파 조성되는 종자저장고는 영하 20도의 저온에서 100만 점에 이르는 고산성 식물 종자를 영구 보관하는 시설이다.

5㏊ 크기의 ‘호랑이 숲’(조감도)도 들어선다. 이곳에는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 10여 마리가 방사돼 수목원의 명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춘양면 일대는 과거 백두산 호랑이 서식지로 호식총(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의 무덤)이 다수 발견되는 곳이기도 하다.

안전을 위해 높이 5m, 길이 1㎞의 울타리와 전기철책 등이 설치되고 관람객들은 외곽 전망대에서 서식지를 관찰하게 된다. 연간 60여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이는 이 수목원은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연말 준공 이후 내년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 개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과 예산 확보 작업 등을 거쳐 2017년 5월 정식 개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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