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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댐 보조취수원 개발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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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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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남부권의 물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광동댐 보조 취수원 개발 사업에 대해 광동댐 소재지인 삼척시 하장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보조 취수원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해도 추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규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사탕발림에 불과하다며 불신,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 “중봉계곡 일대 자연경관 파괴·농작물 냉해 심각”
수자원공사는 “물부족 사태 대비 … 보호구역 지정 등 추가 규제 없을 것”

■수자원공사 “가뭄 대비 보조 수원 개발해야”
 한국수자원공사는 광동댐의 물부족 사태에 대비해 삼척시 하장면 갈전리 1반 골지천에 이미 설치돼 있는 청용안보(洑)를 보강하고 취수펌프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동댐의 용수 공급 능력은 연간 2,360만㎥이나 이상 기후로 인한 30년 빈도 가뭄 사태가 온다면 1,850만㎥ 수준으로 감소, 청용안보 유역내 하천수를 이용해 부족한 600만㎥를 보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 사업이 오히려 기존 노후보를 보강해 미관을 개선하고 수명을 연장할 뿐 아니라 보 하상 준설로 저수 용량을 늘리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취수펌프장도 주변 경관을 고려해 지하에 설치할 수 있으며, 취수펌프장 설치 이후에도 상류 지역에 대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 “광동댐 건설도 후회막급”
 주민들은 광동댐 하류에 보조 수원이 설치되면 마을 관리 휴양지인 중봉계곡 일대의 자연경관이 모두 파괴되고 말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보조 수원 설치 이후 상류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수자원공사의 입장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권용섭 반대투쟁위원장은 “광동댐 건설로 수감, 번천 등 상류 지역에선 닭 한 마리 못 키우고 있고 안개 일수가 많아 농작물 냉해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삼척 도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태백 등 타 시·군에 물을 공급하는 광동댐 건설을 막지 못한 것도 후회막급”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수자원공사의 말을 믿을 수 없으며, 백두대간보전특별법으로 인해 1차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에 또다시 옥쇄를 죄이려 한다면서 지역민이 먹는 물도 아니고 타 지역 민을 위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피해를보고 고통을 분담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누구를 위한 보조댐이고 그 수익은 누가 갖고 가는지를 잘 아는 지역민으로서는 절대로 용납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누수율이 49%나 되는 노후 관로를 정비하지 않고 보조댐을 만들어 식수를 공급하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느 나라 공무원의 생각인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한다.
■향후 전망
 주민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조 수원 개발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하기로 했다. 이들은 2월22일께 소위원회를 열어 향후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확정하는 한편 광동댐 건설에 따른 주민 피해 실태를 알리고 보조 수원 개발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만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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