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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 백합 ‘대만나리’ 제주 급격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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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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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의 일종이자 외래종인 대만나리가 최근 제주에 급속히 번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최근 아열대성 귀화식물인 대만나리가 제주도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대만나리는 지난 2013년 제주 서귀포시 길가에서 20여개 개체가 처음으로 야생상태로 관찰됐다. 이후 최근 5년 동안 개체수가 늘고 분포 범위도 표선면 성읍리 등 동부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나리는 대만이 원산지인 아열대성 백합으로, 저지대부터 해발 3500m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곳에서 자란다. 꽃은 흰색으로, 7~8월에 핀다. 크고 아름다워 화훼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세계적으로는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일본 등으로 널리 퍼져있다. 사람과 가축에 대한 위해성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일본의 경우 대만나리가 급속히 확산될 경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자생 백합과의 자연교배 가능성을 우려해 관리대상 외래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대만나리의 제주 유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1995년 처음 보고됐으며 관상용으로 재배돼왔다. 

 

현화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짧은 기간에 자라서 꽃을 피우며 제꽃가루받이가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기후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확산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로 인한 경관 변화와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만나리가 제주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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