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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17g 초경량 ‘야생동물 GPS’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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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2.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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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초경량 야생동물 위치추적기(GP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위치추적기는 무게는 17g, 크기는 가로 49mm, 세로 37mm, 높이 16mm로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위치추적기 중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볍다.

이번 위치추적기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정책기반 공공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로 ㈜한국환경생태연구소(대표 이한수)가 2015년 12월부터 진행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초경량 야생동물 위치정보 수집 장치 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한국환경생태연구소는 2014년 무게 32g에 이르는 야생동물 위치추적기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번 위치추적기는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같은 기술을 쓰는 해외 제품과 비교할 때 30% 이상 무게를 줄였다. 참고로 캐나다의 로텍(Lotek) 제품의 경우, 무게 25g으로 가장 소형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인공위성을 직접 활용하는 9g 무게의 해외 위치추적기에 비해 비용이 80%까지 저렴하다.
국내에서 소형 야생동물을 연구할 때 쓰는 인공위성 활용 해외 위치추적기는 약 1,000만 원에 이르는 장비 및 인공위성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초소형 이동통신망 활용 위치추적기는 장비 및 통신사용료(국내 및 해외 사용 통합 기준)를 합해 약 180만 원에 불과해, 저렴한 가격에 소형 야생동물 위치추적을 연구할 수 있다.

이번 위치추적기는 방수 기능도 갖추고 있어 양서파충류와 같이 수중과 육상을 오가는 동물의 이동행태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다.

태양전지를 이용한 자가 충전방식을 적용해 최대 3년까지 쓴다.

관제시스템을 구축하여 야생동물의 이동 위치정보와 기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연구진은 올해 9월부터 최근까지 괭이갈매기 2마리를 대상으로 이번 위치추적기의 성능을 실험했다.

성능 실험 결과, 괭이갈매기의 번식지인 충청남도 태안 인근 서해안 해상에서 이동경로 데이터를 전송받는데 성공했다.

올해 8월에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파충류인 붉은귀거북, 보석거북 등 각 1마리씩을 대상으로 방수기능과 수압에 의한 데이터 송수신 정확도 등을 점검했다.

연구진은 이번 위치추적기가 몸무게 1kg 이하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 연구를 비롯해 야생조류의 이동경로를 파악하여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경로 예측 등 야생동물 생태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야생동물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할 때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물 무게의 3%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청둥오리, 큰고니, 쇠기러기 등 중대형 조류의 이동경로를 예측하는데 그쳤으나, 이번에 개발된 초경량 위치추적기로 원앙, 홍머리오리, 고방오리 등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현재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국내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과의 공동 실험 등을 거쳐 2018년 2월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남광희 원장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등 야생동물에서 기인하는 질병에 대한 연구가 중요해지고 있는 이때, 이번 초소형 위치추적기 개발을 계기로 소형 야생동물 행동생태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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