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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세계평화공원

산림항공본부 항공안전과장 장용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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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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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항공본부
장용익 항공안전과장

올 봄철 산불조심기간에 이어 11월 1일부터 또다시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이 시작됐다. 그간 산불로 인한 손실은 인명과 재산,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경제적 가치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천문학적인 피해들을 낳고 있다. 이런 산불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산불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는 실정이다.


그 피해지역 중 유심히 봐야할 곳은 우리 국토를 반 토막으로 나누어 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DMZ)이다. DMZ는 과거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의 아픈 역사로 점철되어 있지만, 1971년도부터 평화 시 건설 제안을 시작으로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평화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시도되었다. 따라서 DMZ는 그 특수한 역사를 품은 가치와 반백년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천혜의 생태환경이 유지되어 이제 우리가 방관하면 안 될 특수보호지역인 것이다. 이렇게 보호할만한 가치가 무궁무진한 DMZ에서 가장 무서운 일 중 하나는 소중한 역사와 자연환경을 한순간에 사라지게 만드는 ‘산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DMZ에서의 산불진화는 군사분계선 이남에서만 가능하여 진화인력의 군사분계선 미식별에 의한 월경 및 피격 가능성과 남쪽의 진화완료에도 불구하고 북쪽에 남아있는 불로 인해 재 진화를 되풀이해야 하는 등의 다양한 어려움과 정신적 두려움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결국 지역 내 많은 산림이 사라진 뒤 임무 종료가 빈번하여 안타까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우리 산림청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방지하기 위해 DMZ의 산불진화 개선방안을 토의 하고 위험요소 사전식별 등을 위한 산불진화 대책을 마련하였다. 이 대책들을 적용하기 위해 DMZ 남쪽만이 아닌 DMZ 전 지역에서의 산불은 진화역량을 충분히 갖춘 우리가 수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DMZ세계평화공원 논의 시 남북 군 당국자들과의 구체적인 협상을 통해 대책이 마련되어 우리 남과 북 모두 상호 이익에 부합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DMZ세계평화지대의 유산을 더욱 보호하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하고 훗날 우리 민족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자연문화유산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동안 많이 생각하고 제안해왔던 바람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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