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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찾으러 나가 보세요!

  • 김가영 기자 기자
  • 입력 2010.09.16 14:18
  • 조회수 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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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지하세계에서 송이가 뭉치기 시작했다. 이제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쓸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분과 더불어 기온이 가을로 치달으면서 송이가 세상에 자신의 향기를 퍼뜨리는 순간이 다가왔다.

예년 같으면 이미 송이가 시장에 그 자태를 내 보여야 할 시간이지만, 금년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하여 송이 발생이 늦어졌다. 그렇지만, 이제 저녁의 기온이 서늘해지면서 숲 속 송이가 세상 구경 준비를 마쳤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가강현 박사는 “여름철에 열심히 자란 송이 균사가 땅속에서 뭉치기 시작하면서 추석 전에 그 자태를 뽐낼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주말, 예전에 송이가 발생하던 곳의 땅을 파 본 결과 송이버섯의 근본이 되는 땅 속 균사가 충분한 수분과 더불어 잘 발달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도가 다소 높다보니 아직 뭉쳐서 버섯을 만들려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송이는 땅 속 온도가 19℃가 되면 균사가 서로 뭉치면서 버섯의 처음 시작단계인 균사덩어리(일명 원기)를 만들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버섯 모양이 땅 위로 드러난다. 가강현 박사는 숲 속 토양온도가 19.8℃를 나타내어 조만간 원기가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또한, 송이가 생산되기 약 1주일 전에 나타나는 다색벚꽃버섯(일명 밤버섯)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이번 주말에는 송이를 찾아 나서 볼 것을 적극 권했다.


송이 채취는 산 위에서 내려오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산 위로 올라가면서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흙 속에서 조용히 머리를 내밀고 올라오는 송이는 위에서 보면 낙엽 등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아래쪽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송이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산이거나 허가받은 곳에서만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산에 허락 없이 무단으로 들어가면 도둑으로 몰려서 큰 봉변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림 자락에 끈을 둘러 놓고 입산금지 표시를 해 놓은 곳은 대체로 송이가 나는 산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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