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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산림생태지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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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1.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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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평균기온 4℃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 산림의 낙엽활엽수림대는 대부분 상록활엽수림에 적합한 기후대로 변화하여 상전벽해에 버금가는 생태지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009.1.14.-1.16.일간 제주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 연구 범부처 합동워크숍”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산림생태계 변화를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지난 100년에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1.5℃상승하였고 특히 겨울철 기온이 많이 상승하였고 봄이 2주 이상 앞당겨짐에 따라 여러 가지 생태계의 영향이 관찰되고 있음을 발표하였다.

 ① 1996년부터 10년간 강원도 계방산, 경기도 광릉, 남해 금산지역의 산림을 모니터링 하여 분석한 결과, 나무들의 개엽(開葉) 시기가 평균기온 1℃ 상승 시 5~7일이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하였다.
 ② 홍릉수목원에서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개화(開花)시기 조사한 결과를 1966년도 조사결과와 비교하였을 때 약 10일정도 앞당겨졌음을 밝혔는데 일부 수종은 오히려 늦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꽃가루를 매개하는 곤충상과 생물계절변화와 맞물려 많은 생태계변화를 암시한다고 한다.
 ③ 한라산 정상부근의 구상나무림의 변화를 계속 모니터링 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급속히 쇠퇴하고 있으며 이것이 겨울철 고온과 가뭄 등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온난화가 더 진행될 경우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 진단하면서 특히 고산 및 아고산지대의 식생이 기후변화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④ 경기도 광릉과 앵무봉에서 나비류의 변화를 최근 5년간(2002~2006년) 조사한 결과를 과거(광릉 1958~1959년, 앵무봉 1971~1972년)와 비교해 본 결과, 많이 증가한 5종 가운데 3종이 남방계 나비인 반면, 많이 감소한 8종의 나비 중 6종이 북방계 나비들이었다고 하면서 기온상승에 따라 곤충류의 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⑤ 온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이용하여 산림생산성 변화를 예측하였을 때,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온대북부 지역에서 잘 자라는 잣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와 소나무는 감소하고 온대남부지역의 주요 수종인 졸참나무,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어 향후 숲의 종구성과 생물다양성이 변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아울러, 현재 상록활엽수림을 구성된 난대림지대가 남부해안과 제주도 저지대에 국한되어 있으나 평균기온 2℃ 상승하면 전라남북도, 경상남도, 충청남도 그리고 경상북도 일부 및 경기도 일부가 난대기후대로 변화하고 4℃ 상승 시 남부해안 및 제주 저지대는 아열대기후로 예상된다.

그러나, 불과 1세기에 이렇게 빠른 기후변화 속도는 지구 역사적으로 생물들이 경험하지 못하게 빠른 것으로 수목의 이동속도가 따라 잡을 수 있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산림쇠퇴나 생물다양성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21세기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경우 가뭄으로 인한 대형 산불,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아열대성 수목병해충의 발생 등 산림생태계의 교란이 우려되고 있어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산림관리 기술 개발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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