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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둘레길 80km 중 9km 부분개통

산림청의 세 번쩨 트레킹길…한라산 중턱 한바퀴 돌며 생태·역사문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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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4.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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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중턱을 한바퀴 도는 한라산 둘레길이 열린다. 산림청(이돈구)은 29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한라산둘레길 제1구간 개통식을 갖는다.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제주특별자치도 등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9일 한라산둘레길 제1구간에 대해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선 개통되는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 한라산 중턱을 한바퀴 도는 약 80km 중 서귀포시 법정사에서 서호동까지의 9km 구간이다. 이 길은 지리산둘레길과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에 이어 산림청이 세번째로 추진하는 숲길 중 ‘트레킹길’이다.

  한라산둘레길 제1구간은 중간에 강천강과 악근천이 지나는 곳으로 상록활엽수인 붉가시나무 붓순나무 동백나무를 비롯해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이 자생하고 아름드리 편백나무 숲도 조성돼 있어 우수한 산림생태를 보고 즐기며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또 제주 4․3 사건 당시 군․경찰 주둔지, 일제 강점기 ‘하치마키도로’로 불리던 병참용 자원수탈 통로와  숯가마 터, 화전민 터 등 제주도의 역사적 사건의 자취도 남아 있다.

  한라산둘레길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지역주민과 소통하도록 조성한다는 트레킹길 조성 사업 기본 취지에 맞게 가장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기 위해 옛 길을 최대한 활용했다. 시멘트나 플라스틱 등 인공적인 부분을 일체 허용하지 않았고 주변에 있는 돌과 나무를 그대로 이용했기 때문에 새로 조성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도록 했다.

  하영효 산림청 차장은 “한라산둘레길이 천혜의 산림자원을 보유한 제주도의 산림생태와 전통역사 및 문화를 알리고 숲길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한라산둘레길 구간이 완성되면 장기적으로 한라산 등산로와 제주 올레길 등과 연계해 ‘제주도 트레킹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밟혔다.

  2014년까지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는 한라산둘레길은 왕복 5~6시간에 걸을 수 있도록 여러 구간으로 나눠 조성된다. 산림청은 한라산 둘레길 운영․관리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과 민간단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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