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토)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김해 첫 '무장애 숲길' 조성

덕정공원에 경사 8도 산책로 설치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7.12.27 12:0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김해에도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숲길이 생긴다.

김해시는 산림복지진흥원의 '2018년도 녹색자금지원사업-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장유 관동동의 산지형 공원인 덕정공원에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한다. 민간단체 역시 녹색자금지원사업에 선정돼 숲체험 교육사업을 진행한다.

무장애 나눔길이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 설계와 장벽 없는 건축 설계가 반영된 산책로다. 가까운 부산 구포에는 쌈지공원에서 범방산 정산까지 1.9㎞에 이르는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돼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김해에 무장애 나눔길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녹색자금 5억 원, 시비 3억 5000만 원 등 8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나눔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무장애 나눔길의 핵심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인이나 휠체어를 이용한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도를 8도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덕정공원의 자연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30~40m 높이에 이르는 덕정공원 팔각정 정상부까지 이어지는 나무 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12월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무장애 나눔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지만, 김해시는 전국 처음으로 비장애인을 위한 기존 숲길을 그대로 둔 채 교통 약자들을 위한 나눔길을 따로 조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는 덕정공원에는 내년 중 서부노인종합복지관이 완공돼 노인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게는 낮은 산을 오르는 것도 어려운 현실이다. 무장애 나눔길 조성을 통해 교통약자 층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을 찾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생활자치커뮤니티 우리동네사람들·숲교육사회적협동조합·㈔맥커뮤니티 컨소시엄은 녹색자금 6000만 원을 지원 받아 내년부터 '숲에서 하나되는 다문화도시 김해'를 진행한다.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20명과 원주민 중·고등학생 20명을 모집해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동네 형, 누나를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다.

컨소시엄은 분성산생태숲생태체험관에서 4~7월, 9~10월 매주 토요일 총 20회에 거쳐 숲체험 프로그램, 놀이 프로그램, 문화다양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숲교육사회적협동조합 이한준 대표는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주목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초등학생 때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 의식 수준이 낮은 편인데 중·고등학생과 짝을 지어 진행하는 숲체험 교육으로 자연과 가까워지고 교제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김해 첫 '무장애 숲길' 조성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