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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4월과 5월은 고사리 시즌, 도민의 결속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

  • 김가영 기자
  • 입력 2025.04.26 17:06
  • 조회수 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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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기적으로는 고사리 양의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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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 영 (사)숲생태지도자협회 부설 숲자라미 사업홍보실장 서울시민기자, 서울제주도민회 대의원

 

제주도의 4월과 5월은 고사리 시즌이다.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까지가 고사리 꺾기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고사리 시즌에는 제주도의 어느 지역을 찾아가도 고사리 이야기가 화제거리이다. 본 작가도 고향이 제주도이지만 서울에 살고 있어서 고사리 꺾기 행사에 매년 참여하지는 못하고 친구나 친족들로부터 고사리 이야기를 듣곤 한다. 육지에 살고 있는 제주도가 고향인 사람들은 물론이고 제주도 관광객들도 제주도민들과 함께 고사리 꺾기 행사를 즐기곤 한다.


제주도에서는 읍면 단위별로 매년 고사리 꺾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주관 “한라산 청정 고사리 꺾기축제 행사”는 올해 29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4월 26일과 27일 이틀간 남원읍 한남리 일대에서 성대하게 추진되었다. 제주도민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또한 고향이 제주도로 육지부에 나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에서도 지난 4월 19일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제주도 현지에서 청정 고사리 꺾기대회 행사를 주관하고 참여하곤 했다. 


전국적으로 지리산 고사리도 있고 수입 고사리도 많은 데 그중에서도 제주도 고사리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를 몇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는, 독특한 맛과 향과 식감(食感)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 고사리를 높게 평가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제주도 화산회토 토양에서 자란 고사리로 다른 지역의 고사리에 비해 씹을수록 고사리 특유의 감칠 맛이 있고 육질이 부드럽고 향이 깊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채취기간이 짧고 희소성(稀少性)이다. 4월과 5월 봄철에 한번 밖에 채취할 수 없고 채취할 수 있는 기간도 짧고 한번 수확한 후에는 다시 자라지 않는다. 또한 희소성으로 고사리에 대한 우리의 욕망에 비해 그 욕망을 충족할 수 있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린 상태에 수확해야 가장 부드럽고 맛이 좋기 때문에 초봄의 고사리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세 번째는, 100% 수작업(手作業)으로 채취하고 있다. 제주도 고사리는 기계화된 농업이 아니다. 모두 손으로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산지에서 한줄기씩 꺾어야 하고 손질, 세척, 건조 등의 과정도 정성으로 직접 해야 한다. 


네 번째는, 다른 고사리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다. 제주도 자연산 고사리라는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다른 지역의 고사리보다 선호도가 높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제주도 고사리는 청정성으로 영양분이 많고 살이 두껍고 부드러운 점 등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 고사리가 제맛을 내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사리를 꺾어 온 즉시 삶아야 하고, 한번 삶아 퍼런 물이 생기면 버리고 새로운 물로 갈아서 두세번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겨울철 귤따기 체험 관광에 이어서 봄철 고사리 꺾기 체험에도 관광 붐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 4월과 5월은 한마디로 고사리 꺾기 시즌이다. 입맛을 돋는 제철 음식으로 제주도 고사리가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제주도민은 물론이고 재외제주도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제주도 고사리 시즌을 즐기고 있다. 참여하는 사람들의 결속을 다지는 좋은 기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제주도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주최 측의 적절한 이벤트 행사도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매년 고사리의 작황이 좋지않고 서식지가 줄어들어 고사리 양이 감소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이 된다. 장기적으로 고사리 종근 배양과 심는 방법을 집중 연구하고 꺾는 양을 조절한다든지 고시리 꺾기 대회 등의 행사를 적정하게 추진하는 실질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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