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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雪花)

  • 류응교 교수 기자
  • 입력 2009.01.24 20:31
  • 조회수 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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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암/유응교

어두운 침묵의 장막을 헤치고
가만 가만 속삭이며 가벼운 걸음으로

검은 가지마다 살포시 내려와 이 아침
하얀 미소를 보내는 결고운 그대여!

그대는 왜 뜨거운 사랑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야만 하는가.

언젠가 먼 훗날  다시 그리움 켜켜이 쌓이면
차고 어두운 밤에 홀연히 찾아오겠지만

찰나에 목숨을 건 사랑만이 아름답다고
순간에 사라져간 흔적만이 아름답다고

그대는 왜  이토록 짧은 만남으로
눈부신 슬픔을 남기고 꼭 떠나가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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