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목)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해제

- 식생보호를 위해 슬로프 7군데 변경, 남ㆍ녀 코스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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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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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시설과 관련하여,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일부해제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제된 것은 활강경기장 시설에 필요한 지역으로 보호구역 총면적 2,475ha중 약 3%인 78.3ha이다.

 가리왕산은 산마늘, 노랑무늬 붓꽃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아 산림청에서는 2008년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는 곳이다. 생태적으로 중요한 이 지역에 활강경기장을 시설함에 따라 특별히 보전대책 마련이 필요하였다.

 산림청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의 규정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학계, 환경단체, 스키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산림전문가 용역을 통하여 가리왕산 보전ㆍ복원 및 지정해제계획을 수립하였고, 지난 3월에 올림픽 지원위원회에 심의 요청하여 5월 8일에 확정되었다.

 계획은 주요 식생 보전을 위해 슬로프를 변경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인데, 중봉 정상부근을 슬로프 설치에서 제외하는 등 총 7개소가 변경되었고, 연습코스 하나도 시설하지 않는 것으로 하였다. 슬로프가 대폭 변경되면서 당초 계획된 남ㆍ녀 코스도 바뀌었다.

슬로프 변경계획은 강원도 및 국제스키연맹과도 협의가 이루어졌고, 설계에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프 변경을 통해 주요 수종은 상당수 보호되었으나, 훼손이 불가피한 나무는 이식하여 보전하기로 했다. 산림청에서는 주목, 분비나무, 전나무 등 보호가치가 있는 수종 121그루를 이식하기로 하였다. 나머지는 주로 참나무류로 전국적 분포가 많고 희귀성이 낮아 이식대상에서는 제외하였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사스래나무나 신갈나무 등 노령목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이들 나무가 이식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림청에서는 사스래나무나 신갈나무는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노쇠목이기 때문에 이식후 생존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림청에서는 이식대상목을 추가하거나 외부로 이식하는 방법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관목류나 초본류는 근주이식, 표토이식 등의 방법을 도입하고, 작업도로나 비탈면 복구시에 표토를 저장했다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리왕산이 암석이 많아 토석류에 의한 재해우려가 높은 만큼 사방댐을 설치하거나 계곡부에 대한 작업로 최소화 등 재해방지 방안에 대한 제안도 하였다.

 산림청에서는 계획의 이행과 변경 등을 협의하고 관리할 산림복원연구소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인데, 연구소 운영에 관한 사항은 강원도와 산림청이 협의하여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으며, 환경부에서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지정해제 된 만큼 앞으로는 보전복원 계획이 잘 이행되도록 감독하여 환경도 지키면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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