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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산에 한반도 특산식물 ‘구상나무’ 자생 확인

- 구상나무 복원, 기지화를 위한 첫 파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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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6.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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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현재까지 지리산・한라산・덕유산・무등산 등에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반도 특산식물인 구상나무가 거창군 소재 금원산 정상부에서도 자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원산은 해발 1,353m로 정상부 능선에서 구상나무 치수(유묘)부터 50년생으로 추정되는 성목까지 다양한 층위의 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금원산은 지리적으로 남덕유산 자락에 위치하여 기존의 구상나무 분포지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상통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에 확인되었다.

특히, 금원산생태수목원과 함께 있는 이곳을 지리적 위치, 기후 및 공중습도 등 환경조건이 구상나무의 종자 파종 및 묘목 생산 등 복원에 알맞는 최적의 장소로 지목하고 있어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기지화를 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리소는 지난 6.9~6.13일까지 금원산생태수목원 증식온실에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구상나무 종자 62,000립을 제공받아 첫 파종을 한 바 있다.

  - 이번에 첫 파종된 종자는 모래에 습적 처리한 것으로서 총 2집단(지리산 제석봉, 반야봉)에서 채취한 것이다.
  - 발아된(발아율 30%이하) 묘목은 묘포장에 이식 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7년 이후부터는 멸종되거나 훼손된 현지에 복원할 예정이다.

또한, 금원산생태수목원의 지리적 환경(해발 750~900) 이점을 활용하여 온실 및 묘포장 등 양묘시설에 고산지역 적응성이 높은 현지 내・외 복원용 묘목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 이를 위하여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는 수집․보유하고 있는 구상나무 종자를 제공하고, 남부산림연구소에서는 양묘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관리소는 지난 2월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리산 구상나무의 효율적인 보존・관리와 복원 방안을 모색하는 국립산림과학원 주관의「지리산 구상나무 복원 협의회」를 함께 가진 바 있으며 현재는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국비지원 중앙공동연구과제로서「지리산 구상나무 생육 고도별 적응시험」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관리소에서는 기 조성된 수목원들의 전형에 변화를 주어 특화된 수목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차별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원산내 해발 810m의 자연암석 지역에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한반도 및 희말라야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수집한 고산식물 200여종을 식재하고 주변 수목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고산암석원을 조성하였다.

또한, 남부지방 고산식물을 주제원으로 할 남부권역 고산특산식물원과 국내외의 소나무과 수종 보전을 위한 침엽수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금원산생태수목원이 기후변화에 따라 서식지 기반이 약해져 가는 희귀・특산식물의 보고(寶庫)로서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최고의 전문수목원으로 거듭나도록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 관계자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지금 산림생명자원을 보존・연구하고 산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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