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장 이성호

산불!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때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장 이성호
지속되는 대형산불 피해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많은 등산객이 산을 찾아 형형색색 단풍을 즐기고 있다. 조금 있으면 본격적으로 땅이 얼어서 겨울 기분이 든다는 소설(小雪)인데 이즈음의 산이 볼거리도 많고 기온도 시원해 일 년 중 산을 찾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하지만 이 맘 때가 되면 전국의 산림공무원들은 본격적으로 가을철 산불과의 전쟁을 치루게 되는데 올 가을은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다른 해보다 10일 정도 일찍 시작했다. 산불조심기간은 가을철(11.1∼12.15)과 봄철(2.1∼5.15)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현장에서는 가을철과 봄철이 합쳐져 11월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 약 7개월 동안 산불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한 갈수록 7∼8월 한여름에 산불이 발생하는 등 시기를 가지리 않고 있음은 물론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올 가을도 예년보다 기온은 높으나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보되어 산불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해(11.17. 전국 기준) 산불발생 현황은 총 411건의 산불이 발생해 105,023ha의 산림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했다. 산불 원인별로는 영농부산물·쓰레기 등 불법소각, 작업장 실화, 입산자 실화 순이다. 금년 산불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산불의 대부분은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의 산불에 대한 인식 전환이 산불예방의 기초가 됨을 의미한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가혹하다. 한 번 산불이 나면 수십년간 키워온 산림자원이 소실될 뿐만 아니라 산림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생명체가 없어져 생태계가 파괴되는데, 이는 곳 홍수, 산사태, 풍해 등 자연재해에 대한 방어기능 상실과 함께 산림이 주는 다양한 기능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다. 이 숲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최소 50여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3월 산청 등에서 발생한 산불 발생지를 보면 면적이 워낙 클 뿐만 아니라 산사태 등 추가 산림재해등의 2차 피해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관심과 주의가 산불을 막는다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에서는 산불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내 지자체 등과 산불방지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50여명에 달하는 산불감시인력을 산불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산불위치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갖추어 대응하는 등 산불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국가 자원보호에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사후대응도 중요하지만 사전예방이 최선의 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어렵지 않다. 먼저 산행 전에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산불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들어가지 말아야 하겠다. 또한 입산 시에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하며, 산불위험 시기에는 무단으로 논ㆍ밭두렁을 태우거나 불장난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주의만이 울창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산림을 지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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