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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과로´ 또 다른 재난 우려

  • 서경수 기자 기자
  • 입력 2011.01.07 20:26
  • 조회수 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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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현장 공무원 부상 잇따라, 격무 후유증 심각

구제역 방역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이 과중한 업무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구제역 확산 속도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큰 부상을 입고도 일을 멈출 수가 없어 또 다른 재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 경북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영천 임고면 돼지 살처분 현장에 동원된 영천시 공무원 장모(51)씨가 돼지 매몰 작업 중 미끄러져 오른쪽 눈 위에 큰 상처를 입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장씨는 상처 치료 후에 곧바로 택시를 타고 살처분 현장에 다시 돌아와 매몰 작업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동료직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장씨의 부상 부위는 한쪽 눈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심하게 부풀어 올랐지만 살처분 농가의 매몰 작업을 완료하고 늦은 밤이 돼서야 소독을 마치고 귀가를 하는 투혼을 보였다"고 말했다.

장씨는 “살려고 발버둥치는 돼지들의 아비규환과 악취, 세찬 칼바람 속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생각하니 도저히 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같은 날 현장에서 사고가 또 있었다. 영천시 공무원 이모(47)씨는 발버둥치는 돼지의 힘에 이기지 못해 살처분 구덩이로 떨어졌다. 그 순간 또 다른 돼지가 떨어져 그의 몸을 덮치면서 이씨는 다리 인대 2개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장애인이 될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였다.

소독작업을 담당하는 보건소 직원들의 고충도 만만찮다. 영천시 보건소 직원들은 지역 15개 방역초소에서 하루 4교대로 6시간씩 근무를 선다. 이후에는 살처분이 완료된 현장에 투입돼 늦은 밤 또는 새벽까지 소독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진행된 예방접종 작업 근무자들도 소의 힘센 발길질과 저항 속에서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고 있으며, 상황실 근무자들도 지난 2주간 하루 2교대 격무에 시달리며 점점 지쳐가는 기색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소중한 우리 식구들에게 죄인이 되고 말았다. 현장에 다시 복귀한 고귀한 희생정신은 우리 공직자들이 더욱 하나가 되도록 하는 부싯돌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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