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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봄바람 타고 나는 산불, 2km 까지 날아간다!!

- 국립산림과학원, 바람에 따라 산불 확산속도 26배 이상 빨라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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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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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바람의 영향으로 산불 확산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진다며 강한 바람이 잦은 봄철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 바람이 없을 때의 산불은 화염이 높지 않고, 분당 약 0.57m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였으나, 바람이 6m/s로 불 때에는 화염이 높아지고, 분당 최대 15m까지 확산(경사 30도 기준)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이는 바람이 없을 때와 비교해 26배 이상 빨라지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람이 산불확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한 “수평풍동실험장치”를 이용하여 10∼15%의 낙엽(봄철 평균 낙엽의 수분함량)을 연소장치에 고르게 분포시킨 후, 풍속별(무풍∼6m/s)로 조건을 달리하여 산불이 어떻게 확산되는 지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으며, 총 96차례의 반복 실험하였다. 

실제로 2000년 동해안 산불, 2002년 청양ㆍ예산 산불, 2005년 양양 산불 등 피해면적이 넓은 대형 산불은 대부분 봄철(3월∼4월)에 발생했는데 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바짝 마른 낙엽과 바람에 의해 산불확산이 빨라지면 불이 나무의 잎과 가지에 옮겨 붙게 되는 수관화(樹冠火)는 산림의 상단부가 타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산불의 확산속도를 가속시킴은 물론, 불똥이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 순간최대풍속 23.7m/s의 바람에 의해 불이 산과 하천을 넘어 약 2.0킬로미터(㎞)까지 날아간 사례가 있었고, 2013년 도심지에서 발생한 포항산불에서는 약 20여 차례의 비화가 발생, 날아든 불똥에 의해 가옥 111채가 불에 타고, 27명(사망 1명, 부상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는 “현재 봄철 습도가 15% 이하로 건조한 날이 많고, 봄철에는 강한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사소한 불씨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어 산림인접지역에서 논ㆍ밭두렁을 태우거나 성묘객들이 산소 주변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위”라면서, “한 순간의 실수로 인명피해는 물론, 오랜 시간 가꾸어온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평풍동실험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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