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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의 꽃물결 넘실대는 영주 소백산

영주 소백산 철쭉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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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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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야가 제법 신록의 빛깔을 뽐내고 어느덧 후끈해진 바람이 봄을 밀어내고 있는 계절의 끝자락. 철쭉은 마지막 꽃물결을 전한다.

우리나라 철쭉은 5월 초 남쪽에서부터 피기 시작한 다음 북상해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전국 산하를 아름답게 물들이는데, 사람들 앞에 나선 부끄럼 많은 처녀처럼 발그레 물든 소백이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도 딱 이맘때. 개나리, 산수유, 매화로 시작되는 봄의 향연이 한차례 끝나고 피날레를 장식하듯 소백산은 온통 연분홍빛 철쭉 물결이다.

▲ 2016 영주 소백산 철쭉제

소백산은 해발 1000m 이상의 능선이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여름에는 초원, 가을 단풍, 겨울 눈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면 봄에는 분홍색 철쭉이 능선을 덮어 ‘천상의 화원’을 선사한다.

영주시는 소백산 철쭉의 개화시기에 맞춰 소백산 트레킹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2016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개최하며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소백산을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묶어 놓는다. 2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9일까지 3일간 영주시 소백산과 시내 일원에서는 죽령 장승 깎기 대회, 죽령 옛길 걷기, 산상음악회 등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27일 저녁 7시 영주 서천둔치에서는 전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철쭉제 기념 축하공연이 개최된다. 이어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희방사 제2주차장에서 소백산신께 차를 봉양하는 헌다례와 전 국민의 안녕과 영주시의 번영을 기원하는 소백산 산신제를 올린다. 주차장 입구에서는 소백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철쭉제 기념 스카프를 배부하고, 철쭉엽서 보내기 행사를 개최해 이메일과 sns등으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손편지에 대한 향수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소백산 등산객을 위한 작은 음악회와 죽령옛길 걷기, 죽령장승제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풍기인삼, 사과, 소백산 산나물, 풍기인견 등 영주의 농특산물 홍보 마케팅 행사를 진행해 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천상의 화원, 소백산 트레킹

영주 소백산은 광활한 초원과 연분홍빛 철쭉, 주목 군락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철쭉산행 일번지로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등 능선을 따라 철쭉이 무리지어 있으며 특히 희방사에서 오르는 연화봉은 철쭉능선이 수천 평에 달해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죽령에서 이어진 연화봉(1394m)과 소백의 정상인 비로봉(1439)사이 능선을 따라 몰려있어 시선을 사로잡는 철쭉 군락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44호 비로봉 주목군락지가 어우러진 소백의 풍경은 그야말로 자연이 우리 앞에 펼쳐놓은 선물이다.

소백산의 철쭉산행 코스는 여러 갈래가 있지만 철쭉을 제대로 즐기려면 연화봉을 거쳐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가 가장 좋다. 죽령휴게소에서 제2연화봉, 천체관측소, 제1연화봉, 비로봉을 거쳐 삼가리로 가는 코스(6시간)와 희방사 입구에서 희방폭포, 희방사, 제2연화봉, 제1연화봉, 비로봉을 거쳐 삼가리(6시간)로 가는 코스도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코스다.
 
전국 최초의 힐링도시 답게 영주는 볼거리, 즐길 거리, 휴식거리가 모두 합쳐진 복합적인 의미의 관광 명소다. 철쭉으로 가슴을 채우고 소백산 트레킹으로 땀을 흘렸다면, 인근 풍기온천에서 휴식을 취하고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등 문화유산을 둘러본다면 일석이조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피로를 싹~ “풍기온천”

  피로를 한방에 풀어 줄 수 있는 곳, 뭉게뭉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따끈한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잠시 피로를 풀며 건강을 챙기기에 풍기온천은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예로부터 천연 종합병원이라 불린 온천, 그 중에서도 귀한 유황온천에서라면 일상의 피로와 여행의 피곤을 풀기에 안성맞춤일 듯 하다.

  풍기온천은 불소가 함유된 알칼리성 유황온천수를 지하 800m 심층에서 분출하는 100%천연원수로 산성화된 피부를 중화시켜 피부가 그 효능을 미리 알아본다고 한다.

소백산 풍기온천의 물은 유황, 불소, 중탄산 등 몸에 좋은 물질이 온천수에 용해되어 있어 만성관절염, 신경통, 금속중독, 동백경화증, 당뇨병, 만성 기관지염,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특히 풍기인삼과 함께 천궁, 계피, 당귀를 활용하여 조성된 한방 사우나 실에서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해주어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화엄의 종찰 “부석사”

  소백산 트레킹으로 지친 몸을 풍기온천에서 풀었다면 이제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영주 부석사를 만나보길 권한다.

 입구에 자리 잡은 아름드리 나무가 제 가치를 발휘하는 이맘때 부석사를 찾으면 시선이 마주치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부석사는 화엄종찰로 많은 연대적 의미와 국보, 보물 등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찰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특히 무량수전 앞에서 내려다보는 석양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품은 고요한 사찰의 풍경소리,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자유로움은 세속에서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만큼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 유교의 산실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수많은 선비들을 배출한 학문의 전당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선비의 고장 영주”를 탄생시킨 곳이다. 조선 중종 38년(1543)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웠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어 유림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소수서원과 연계되어 있는 선비촌은 만죽재 고택, 해우당 고택, 김문기 가옥, 안동장씨 종택, 김세기 가옥, 두암 고택, 김상진 가옥 등 기와집 7채와 장휘덕, 김뢰진, 김규진 두암고택 가람집 등 초가집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고택체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선비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오감체험형 전시와참여형 이벤트,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가 수시로 제공된다. 
▶ 풍기인견으로 여름준비

영주는 인삼으로도 유명하지만, 웰빙섬유 인견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인견은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요사(실)로 만든 순수 자연섬유로 가볍고 시원하며 몸에 붙지않고 통풍이 잘되는 천연 섬유다.

이런 특징으로 땀 흡수력이 탁월하고 정전기가 전혀 없어 여름이면 냉장고 섬유, 에어컨 섬유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한국능률협회 인증원으로부터 특산명품 웰빙인증을 받기도 했다. 풍기인견 시장에 들러 여름을 미리 준비해 보는 재미도 쏠쏠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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