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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진교면 사기마을 3만 4700㎡ 연꽃단지 장관…잎 판매수익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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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7.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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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꽃잎을 씻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줄기는 속이 비어 통해 있고, 이리저리 덩굴지고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며,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음을 더한다.’

 
송나라의 유학자 주돈이는 ‘애련설(愛蓮說)’을 통해 연꽃의 속성과 아름다움을 이렇게 찬했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음을 더한다’는 향원익청(香遠益淸)은 군자의 덕행이 오래도록 은은하게 전해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자주 인용된다.

 
요즘 향기가 멀리 퍼져 그 향기가 더욱 맑은 연꽃이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 사기아름마을 들판을 뒤덮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사기마을에는 하동군농업기술센터가 농지 16필지 3만 4700㎡를 빌려 연꽃단지를 조성한 뒤 백련작목반(대표 박용곤)에 위탁관리하고 있는데 이달 초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현재 50%의 개화율을 보이고 있다.

 
사기마을의 연꽃은 ‘백련(白蓮)리’라는 지명처럼 속살이 하얀 백련(白蓮)이 전체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보랏빛 은은한 홍련(紅蓮)으로 돼 있다.

 
‘순결’·‘청순’ 등의 꽃말처럼 진흙 속에 자라면서도 청순하고 고결한 자태를 잃지 않아 요즘 카메라 앵글에 담으려는 출사객과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연밥 또는 연실이라 불리는 씨앗은 밤처럼 고소하고, 잎과 꽃은 연밥과 차를 만들어 먹기도 하며, 지혈제 등 약용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백련작목반은 연밥 만드는 식품회사에 연잎을 팔아 연간 500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사기마을에는 오원 장승업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영화 ‘취화선’ 촬영지와 분청사기·막사발 등을 굽는 도요지, 무명도공 추모비, 새미골 가마터 등 볼거리도 많아 연꽃 구경과 함께 가족 여행지로 인기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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